팰리세이드? or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당신의 선택은?
팰리세이드? or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당신의 선택은?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4.18 17:02
  • 수정 2019.04.1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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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사진=시트로엥]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사진=시트로엥]

프랑스 PSA그룹 소속 시트로앵이 준중형급 SUV C5 에어크로스를 국내에 선보인다.

시트로엥은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과 자사 ‘시트로엥 어드밴드스 컴포트®(Citroën Advanced Comfort)’ 프로그램을 적용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SUV’를 테마로 국내 수입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트로엥은 이번 C5 에어크로스 SUV를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내수 시장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을 붙일 만큼 자사 상위 등급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트로엥의 C5 에어크로스 SUV 판매가격이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트로엥의 판매가격은 최저트림 1.5 FEEL 기준 3943만원부터 시작한다.

같은 준중형급 국내 판매 차량가격을 살펴보면, 최근 출시된 코란도 가격이 2000만원 초반대에서 시작하는 점을 감안할 때 거의 두 배에 육박한다. 심지어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시작가는 3000만원 중반대다.

때문에 업계 내에서는 벌써부터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모델로 여기고 있다. 실제 중형급 제원을 갖고 있는 한국지엠의 이쿼녹스도 국내에서는 외면 받았다. 북미 인기 차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 측은 옵션을 기본 장착하는 등 합리적 가격 책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가격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시트로엥의 C5 에어크로스가 준중형급임을 감안하면 탄탄한 국내 시장 라인업도 감안해야 한다. 현대차의 투싼이나 기아차의 스포티지는 물론, 최근 출시된 쌍용차의 뷰티풀 코란도가 각각 월 2000대를 상회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기본 4000만원대의 준중형급 SUV가 발을 붙이기엔 녹록치 않다는 뜻이다.

결국 시트로엥은 최고급 차량임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전략으로 고객들을 유인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트로엥의 인지도가 터무니없이 낮다.

더군다나 최근 트렌드는 대형 SUV다. 그동안 쏘렌토, 싼타페 등 중형 SUV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한 단계 위인 대형 SUV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쏘나타에서 그랜저로 업그레이드 됐듯이 SUV 시장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결국 준중형급은 젊은 층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판매가격이 너무 높고, 반대로 프리미엄 고객을 유치하기에는 시트로엥의 브랜드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는 국내 자동차 시장과 수입차 시장을 별개로 나누고 있지만, 폭스바겐 티구안 등 수입차 업계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차를 처음 구매하는 고객보다는, 차를 바꾸는 대차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과거와 달리 고객들도 더욱 합리적이고 계산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다.

한국지엠이 이쿼녹스의 실패로 트래버스 수입에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의 고객 눈높이는 높아져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탈 것인지 수입차 내에서도 인지도가 떨어지는 준중형급 SUV를 탈 것인지 고객들의 선택이 어느 쪽일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국내 고객들의 합리적 선택이 최근 눈에 띄게 확연해지고 있는 만큼 시트로엥 측도 차별되는 전략적 마케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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