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다이슨 무선청소기 3파전...시장 왕좌는?
삼성·LG·다이슨 무선청소기 3파전...시장 왕좌는?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4.18 17:24
  • 수정 2019.04.1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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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AS 논란에 직영 서비스 센터 오픈 발표…일정은 미정
삼성·LG전자, 물걸레 청소 기능으로 차별화
고객 만족도·신뢰도 높이는데 '총력'
다이슨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 [사진=다이슨 제공]
다이슨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 [사진=다이슨 제공]

무선청소기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가전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외산 제품의 부족한 사후서비스(AS)와 품질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3강 구도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지속 성장해 올해 판매량이 140만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환경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력한 성능과 편리함을 모두 갖춘 무선청소기가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

초기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다이슨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이슨은 비싼 가격에도 브랜드력, 디자인, 성능을 앞세워 ‘무선청소기=다이슨’이라는 공식을 세우며 직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2017년 시장 점유율은 90%까지 치솟았고,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지사도 오픈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입소문을 듣고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질수록 약한 내구성과 부족한 AS를 지적하는 이들이 늘었다. 온라인에는 “구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고장이 났다”, “AS센터에 갔더니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 수리비도 너무 비싸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성능이 좋아도 한 번 사서 오래 쓴다는 인식이 존재하는 가전 제품 특성상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

다이슨 코리아는 이달 초 신제품 ‘다이슨 V11 컴플리트’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국내 직영 서비스 센터를 마련하고,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 질을 개선하겠다며 AS 논란 수습에 나섰다. 보증 기간 내 수리를 맡길 경우 배송 기간을 제외하고 72시간 내 제품 수리를 끝내고, 지연될 경우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제품을 대여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센터 및 인력 확충과 더불어 카카오톡을 통한 소비자 상담 채널 운영 계획도 발표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다만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올해 혹은 내년 초께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마저도 논의 중으로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 다이슨 제품의 AS를 제공 중인 대우전자서비스와의 위탁 계약 연장 여부도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슨 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작년에 지사를 오픈해 다른 글로벌 지사보다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편”이라며 “소비자 반응이 좋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 특성을 캐치해 빠른 대응과 피드백을 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무선 청소기 업계 최고 수준인 200W(와트) 흡입력을 구현하고, 차별화된 미세먼지 배출 차단 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를 출시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무선 청소기 업계 최고 수준인 200W(와트) 흡입력을 구현하고, 차별화된 미세먼지 배출 차단 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를 출시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여러 논란으로 다이슨이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 시장의 전통 강호들이 반격에 나섰다. 특히 이들 기업의 제품은 물걸레 기능을 추가해 무선청소기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동시에 가능한 게 특징이다. 다이슨 무선청소기에는 없는 기능으로 한국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한 맞춤형 기능 제공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제트’를 출시로 무선청소기 선두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7년 ‘파워건’을 출시했으나 시장 반응은 생각만큼 좋지 못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마련해 강력한 흡입력과 높은 효율은 물론 인간공학적 디자인, 다양한 청소 모드까지 제공하는 ‘삼성 제트’를 공개했다.

제트는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을 적용해 청소기로 흡입한 미세먼지가 배기 바람을 통해 실내로 재유입되는 것을 방지했고, 미세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99.999% 배출 차단한다. 배터리 파워는 전작 대비 75% 증가했고, 청소기의 핸드 무게는 30% 이상 낮췄다. 또 인체공학 연구를 통해 같은 무게도 체감 상 가장 적게 느끼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내구성 검증에 심혈을 기울였다. 삼성전자는 평균 사용 기간을 10년을 잡고 배터리와 브러시는 3만회, 브러시 구속 1만회, 브러시 착탈은 3만회까지 강도 높은 테스트를 진행했다. CS아카데미에서 철저한 고객 대응 교육을 진행해 만족도와 신뢰도를 최고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코드제로 A9을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일회용 청소포를 부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코드제로 A9을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일회용 청소포를 부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2017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출시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코드제로 A9’은 한국소비자원의 성능 평가에서 바닥 먼지, 바닥 틈새, 벽 모서리 등 5개 항목에서도 ‘매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간편한 물걸레 청소를 가능하게 하는 ‘일회용 청소포’와 인기 높은 청소기 흡입구 3개로 구성한 ‘꼼꼼 3종 키트’를 선보이며 세밀한 청소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 만족시키기에 나섰다. 핵심부품인 모터와 배터리도 각각 10년과 2년 동안 무상보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믿고 쓰는 LG전자 가전제품 이미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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