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관련된 성범죄 및 뇌물수수 의혹에서 핵심인물로 꼽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9일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은 개인 비리 혐의로 윤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김 전 차관과 관련된 뇌물·성범죄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에 대해 심리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전날 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공갈 등 혐의로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윤씨는 지난 2008년 강원도 홍천에서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동산개발업체 D 레저의 자금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건설업체 D사로부터 2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받은 혐의도 있다.
지난해 초에는 한 건설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업체 관계자들에게 강원 원주 별장에서 접대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윤씨는 지난 17일 검찰에 체포된 이후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윤씨가 진술을 내놓더라도 신빙성에 의문이 가는 만큼 계좌추적 등을 통해 객관적인 물증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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