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넷플릭스 나와라"… SKT-토종연합군, '푹' 경쟁력 강화
"LGU+·넷플릭스 나와라"… SKT-토종연합군, '푹' 경쟁력 강화
  • 진범용 기자
  • 승인 2019.04.19 15:39
  • 수정 2019.04.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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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vs LG유플러스, 미디어 사업 주도권 경쟁 시작
방송 3사 SK텔레콤과 협업 강화… LG유플러스와 신경전
콘텐츠연합플랫폼 프리미엄 콘텐츠 포털 POOQ.[사진출처=POOQ 홈페이지 캡처]
콘텐츠연합플랫폼 프리미엄 콘텐츠 포털 POOQ.[사진출처=POOQ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 등 토종연합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푹(POOQ)이 해외 시리즈 등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넷플릭스와의 대결 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푹과 넷플릭스의 대결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사업 주도권 경쟁이라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푹은 내달 초까지 총 187개 타이틀, 2880개 에피소드 규모의 해외 시리즈를 차례로 선보인다. 푹은 미드, 중드, 일드 등 해외시리즈를 이미 제공 중이지만 메이저스튜디오 인기작들을 다수 업데이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넷플릭스와 결별하고 OTT 시장 진출을 선언한 디즈니 관련 작품들도 추가된다.

금액 추가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모바일 기기 전용 월 6900원, TV까지 볼 수 있는 풀HD 상품을 월 1만9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가 유지된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는 해외시리즈를 요금인상 없이 볼 수 있도록 한 것.

SK텔레콤이 해외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것은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제휴한 이후 지상파 방송 3사는 SK텔레콤과 협업은 강화하는 한편 LG유플러스와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지난달부로 'U+모바일tv'에 VOD(주문형비디오·다시보기)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표면적 이유는 인터넷TV(IPTV) 서비스에 제공되는 VOD 콘텐츠 비용 선정 방식에 대한 이견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상파 3사의 콘텐츠 공급 중단이 넷플릭스 견제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해외 동영상 콘텐츠가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잠식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것.

실제로 지난해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단독으로 계약을 맺고 'U+tv' 플랫폼 안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탑재했다. 넷플릭스와 제휴한 이후 U+tv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1월 기준 358만8000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단독 제휴 이후 지난해 12월 400만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한국 이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와이즈맵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34만명 수준에서 12월 127만명, 올해 2월 기준 240만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방송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시장"이라며 "그런면에서 이번 LG유플러스 VOD 중단은 이례적인 일로 방송사 스스로 시장을 좁힌 것이다. 넷플릭스와 단독 제휴한 LG유플러스에 대한 신경전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빠르게 늘면서 안방을 지키자는 토종 기업들의 전략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셈.

SK텔레콤은 지난 1월 지상파 3사의 미디어 플랫폼인 '푹(POOQ)'과 SK텔레콤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oksusu)'를 합친 통합법인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9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옥수수와 푹 연합 법인의 지분 30%를 확보, 콘텐츠연합플랫폼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대에는 동영상 콘텐츠 소모량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며, 시장 영역도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적인 경쟁 양상이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와 손잡은 LG유플러스와 토종연합군 동맹을 구축한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 주도권 경쟁도 이러한 영향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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