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링카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독이 될까? 약이 될까?”
베스트셀링카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독이 될까? 약이 될까?”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4.22 09:26
  • 수정 2019.04.22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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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연말 F/L 출시 예정, 첨단 신기술 대폭 적용에 가격인상 전망
2019년형 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2019년형 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국내 판매 순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베스트셀링카 그랜저의 부분변경모델(F/L)이 빠르면 연말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변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다른 완성차업체들에 비해 자동차 모델 교체 주기를 상당히 빠르게 가져가고 있다. F/L는 1년 이상, 풀체인지 모델의 경우 2년 정도의 주기가 빠를 만큼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완성차업체들이 신차 개발비용에 부담 갖고 쉽사리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그만큼 비용을 투자해 적극적으로 모델 교체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그랜저IG의 경우 풀체인지급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F/L임에도 불구하고 풀체인지급 변화를 예상하는 것은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쏘나타의 변신 때문이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 라인업 중 최초로 3세대 신규플랫폼을 적용해 정숙성, 승차감, 핸들링, 안전성 등을 대폭 높였다. 엔진은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해 연비가 향상됐고, 가장 큰 변화로 다양한 첨단 신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눈여겨볼 점은 신형 쏘나타부터 기본 탑재되는 첨단 신기술들이다. 디지털키를 비롯해 빌트인캠,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원격스마트주차보조, 전자식변속버튼, 내비게이션무선업데이트 등은 물론, 12.3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다. 이러한 변화된 기술은 쏘나타 상위 차급인 그랜저에는 쏘나타급 이상의 옵션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그랜저가 꾸준히 국내 판매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갈수록 가격과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합리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잘나가는 모델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현대차가 국민차 콘셉트로 내놓은 신형 쏘나타가 출시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그랜저 F/L를 내놓을 경우 쏘나타 판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그랜저 F/L는 판매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기존 그랜저IG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2615만~4270만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첨단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신차는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다. 신형 쏘나타 역시 기존 2140만~3289만원의 가격대가 신모델 출시 이후 2346만~3289만원 수준으로 시작대가 200만원 정도 인상됐다.

이는 대폭 변화될 그랜저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세대변신에 나서면 앞으로 나오는 신차들은 모두 가격대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랜저는 국내 최고 인기 차종인 만큼 F/L의 디자인이 기존 모델과 같이 대중성만 갖춘다면 큰 저항 없이 가격대가 형성될 수도 있다. 다만 팰리세이드의 사례에서 보듯이 가성비와 합리적 가격은 인기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그랜저의 갑작스러운 변신이 고객들 눈높이에 얼마나 부합할 지는 지켜볼 문제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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