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 불허...외교부 “韓 입장 반영 노력”
美,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 불허...외교부 “韓 입장 반영 노력”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4.23 05:56
  • 수정 2019.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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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22일(현지시간) 한국 등 8개국에 주어졌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SREs)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8개국은 5월3일 0시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없게 됐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초 SREs가 만료되면 재발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가 국제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기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감축 예외조치를 재발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면적 제로로 간다. 기간을 넘어서는 면제는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란 지도자들이 파괴적인 행동을 고치고 이란 국민들의 권리를 존중하며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산 원유 제재에 따라 공급 부족분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우디와 다른 OPEC 회원국들이 메운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이란의 원유 수출과 관련해 국제 원유시장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다른 원유 생산국들과 협력해 적절한 공급을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이란 정부는 유럽의 파트너들 및 이웃 국가들과 접촉한 후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는 “제재는 실질적 악영향 때문에 가치가 없다”며 “유럽, 국제사회, 주변국 등 외국 파트너들과 접촉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는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한 일방적 제재와 시행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는 “그간 정부는 각급 차원에서 예외인정 연장을 위해 미국 측과 협의해왔다”며 “앞으로도 예외연장 시한까지 우리 입장 반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원화결제 시스템으로 컨덴세이트 수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과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제재대상이 아닌 컨덴세이트를 수입하고 있는 점 등을 강조하며 미국을 설득해왔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따라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국제유가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국내 업체들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란산 콘덴세이트 수입이 중단되면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짐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합의(JCPOA)를 탈퇴하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차원으로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요청했다.

다만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8개국에 대해서는 6개월간의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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