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앙아 3국 순방 마치고 귀국길...‘신북방정책’ 토대 마련
文대통령, 중앙아 3국 순방 마치고 귀국길...‘신북방정책’ 토대 마련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4.23 15:01
  • 수정 2019.04.2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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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현지시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현지시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3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 신(新)북방정책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7박8일 간의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일정의 첫 순방국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의 공동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신북방정책은 동북아와 유라시아 간 교통·물류를,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교통·수송 인프라를 개발하는 정책이다.

양국은 이어 ▲에너지·인프라 플랜트 ▲보건·의료 ▲ICT ▲환경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수주하고 완공한 가스화학 단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그에 따른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행사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행사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투르크메니스탄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영빈관 앞에서 개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개정 투자보장협정을 비롯해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한-우즈베키스탄 FTA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탐사와 이용협력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 ▲방산기술보호협력 ▲과학기술협력 등의 분야에서 MOU를 체결했다.

또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문화 교류 확대, 협력사업 발굴, FTA 체결 공동 연구, 산업구조 협력모델 발굴,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양국 정상은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 전략과 신북방정책을 연계해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양국 교류의 역사와 함께 현재 긴밀한 관계에 대해 평가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철의 실크로드’를 언급, 한반도의 남북 철도 연결과 남북경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약 300명을 초청해 동포간담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는 김경천·계봉우·황운정 등 독립 유공자 후손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애국지사 계봉우 지사 내외와 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를 모시고 귀국한다며 향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순국선열을 최고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다음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마련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수형자 이송 조약 ▲신규 경제협력 프로그램(프레시윈드) ▲4차 산업혁명 협력 ▲우주협력 ▲국제 IT 협력센터 설립 ▲보건의료 협력 등을 비롯한 7건의 조약 및 20여건의 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자발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포기한 대신 경제성장을 선택했던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으로부터 조언을 구한다는 것이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지금 비핵화가 지연되면 힘들어진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챙기겠다”며 “세 나라와 함께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여는 것은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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