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핵산, 中 경제성장 순풍 타고 '훨훨'…생산기지 추가 증설
CJ제일제당 핵산, 中 경제성장 순풍 타고 '훨훨'…생산기지 추가 증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4.24 10:15
  • 수정 2019.04.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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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양 바이오 공장 [사진=CJ제일제당]
중국 심양 바이오 공장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세계 최대 규모 핵산 시장인 중국을 제패하고 글로벌 리딩 그린 바이오 기업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최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핵산은 전체 글로벌 시장의 약 2/3 가량이 중국에 형성돼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뿐 아니라 연간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핵산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시장점유율(생산량 기준) 차이를 두 배 이상 벌리며 확고부동한 1위에 올라있다.

핵산은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식품 조미소재로, 조미료나 소스류에 사용되어 감칠맛을 더하거나, 가공식품에 첨가 소재로 활용되어 원재료의 맛을 조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 속하는 다양한 품목중에서 라이신이나 트립토판 같은 사료용 아미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으나,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효자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중국 경제 성장과 맞물린 현지 식품산업 성장에 발맞춰 생산기반 증설을 통해 예상되는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4%로 예상을 웃돌았다. 특히,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 식품기업들이 대형화·고도화 되고 있는 데다가, 외식 시장까지 덩달아 성장하며 식품조미소재인 핵산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추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말 전체 3곳(중국 2개·인도네시아 1개)의 생산기지를 합쳐 약 1만 톤 규모의 증설을 단행한 데 이어, 최근에도 추가로 1만 톤 규모 증설에 착수했다.

지난해 연간 핵산 전체 판매와 올해 1분기 판매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경쟁사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는 정도까지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1977년 처음으로 핵산을 생산∙출시한 이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해왔으며, 현재 중국 랴오청(요성)과 센양(심양), 인도네시아 좀방 등 총 세 곳의 글로벌 핵산 생산기지를 보유 중이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핵산 시장 1위에 오른 데에는 고도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핵산 시장에서 기업간 거래(B2B)가 대부분인 사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핵산 제품만을 제공하는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는 중국내 다른 업체들과 달리, 현지 고객이 원하는 핵산 제품뿐 아니라 제품에 맞는 사용법, 레시피 등을 함께 제공하는 '기술 마케팅'을 통해 수요와 판매 확대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미생물 기반의 핵산은 생산과정상 발효 난이도가 높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품인 만큼, CJ제일제당의 R&D 노하우와 다수의 특허기술, 생산 역량 등이 글로벌 1위에 오르는 발판이 되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특허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를 위한 권리행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1위에 오른 핵심 요인은 고객이 원하는 품질수준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이라며 "앞으로 핵산의 사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신규 시장을 지속 발굴하는 한편,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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