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예산 신공장이 지난 2017년 3월 착공에 들어간지 2년 만에 준공됐다.
예산 신공장은 14만5097㎡ 규모 부지에 1600억 원을 투자해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공장에는 고형제, 항암주사제 시설이 완비됐다. 이 외에 생산, 포장, 배송을 원스탑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장 내부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들은 생산관리시스템(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과 전사적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등 생산, 경영분야 시스템과 연동돼 공장 상황에 최적화 된 상태로 운영이 가능하다.
생산라인의 모듈화를 장착해 생산 효율성도 높였다. 내용고형제(정제, 캡슐제 등)는 8억7000만정, 항암주사제는 600만 바이알(Vial) 생산이 가능하고, 의약품을 보관하는 공간인 셀(cells, 가로 1.2m, 세로 1.2m, 높이 1.5m)을 확보해 물류 처리능력이 기존 안산공장보다 3배 늘어났다.
여기에 확장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고형제 5배, 항암제 3배, 타 제형 생산시설도 추가할 수 있어 향후 가동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수준(cGMP EUGMP)의 하드웨어 및 품질을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은 1967년 성수동 공장에서 생산한 '용각산'을 시작으로 성장 디딤돌을 마련하고, 7~80년대에는 안양공장에서 '겔포스'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 제약사로 우뚝 섰다. 90년 이후에는 안산공장에서 생산된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통해 글로벌 기업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예산공장은 해외 발매국이 확대되고 있는 카나브패밀리 글로벌화는 물론, 전문화된 항암제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예산 생산단지는 세계시장으로 비상하는 보령의 날개"라며 "카나브패밀리와 항암제는 물론 앞으로 보령제약을 대표할 혁신적인 면역항암제와 신약들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질병 치료의 기쁨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jeonbryan@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