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김정은 '첫만남'...북러 양국정상 단독회담·확대회담 진행
푸틴-김정은 '첫만남'...북러 양국정상 단독회담·확대회담 진행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4.25 13:36
  • 수정 2019.04.25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독회담→확대회담→연회 순으로 진행
비핵화·제재완화 및 경제협력 논의 예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이 25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며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도 첫 만남이다.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이후 8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2시 5분께(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5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리로 연결된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 스포츠동(S동) 건물에서 일대일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있던 푸틴 대통령은 건물 입구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으며 양국 정상은 악수를 한 뒤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번에 대통령과 만난 기회에, 오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두 나라 관계를 보다 더 공고하고 건전하게 발전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아주 유익한 만남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 세계의 초점이 조선반도 문제에 집중돼 있다"며 "이 문제를 같이 평가하고 서로 견해를 공유하고 앞으로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 나가는 데 아주 의미있는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대화의 발전과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김 위원장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방문이 양자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한반도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상호관계에서 우리가 할 일이 많다"며 "특히 무역 부분에서 그렇고 인도주의적인 부문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러 수교와 그에 따른 우호관계를 강조하면서 "이번 김 위원장의 방문도 상호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회담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상응조치로서의 대북제재 완화, 북러 경제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선 단독회담과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한 시간 넘게 오랜 시간 동안 서로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적으로 이 지역 정세와 안정을 도모하고 공동하고 정세를 관리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비핵화 문제와 관련된 상황의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단독회담 이후 양국 정상은 오후 4시께부터는 수행원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을 가졌다.

확대 회담에는 북한 측에서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으며 러시아 측에선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대사 등이 참석했다.

확대회담은 오후 5시 25분께 종료됐으며 양국 정상은 만찬장으로 향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찬 연설에서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 정세가 안정화되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며 "러시아에서는 북측이 북미회담을 직접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있어서 지지하고 있으며, 남북 대화를 정상화하는데 있어 기울이는 노력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내 핵문제뿐 아니라 여러 이슈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이것은 유일한 효율적 방법"이라며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일정으로 김 위원장은 26일에는 자국 유학생과의 간담회, 주요 시설 시찰 등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찰지로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 루스키 섬의 오케아나리움 등이 거론된다.

푸틴 대통령은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