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고맙게 생각” 역견제 나선 트럼프...‘비핵화 국제공조’로 김정은 압박
“중러 고맙게 생각” 역견제 나선 트럼프...‘비핵화 국제공조’로 김정은 압박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4.27 08:10
  • 수정 2019.04.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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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와 중국, 우리 돕고 있는 것 고맙게 생각해"
“우리 모두 핵무기 없애기 원해...러시아와 중국도 그래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을 통해 우방국과 협력을 강화하며 대미압박을 이어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러시아와 관계를 다지며 대북 역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북미협상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북한 측에서 북중러 공동전선을 구축하려고 하자 미국 측에서 비핵화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워 다시 북한을 고립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을 돕고 있어서 고맙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를 돕고 있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러정상회담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성명에 대해서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 역시 비핵화가 이뤄지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리며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대미 압박 메시지를 보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응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러시아가 6자 회담을 거론하며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 교통정리를 확실히 해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6자 회담은 비핵화 협상이 북중러와 한미일 대결 구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북한의 협상력 강화는 물론 비핵화 논점 자체가 흐려질 우려가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라는 커다란 명분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다수의 국가들도 국제전선을 구축하고 북한을 고립시킴으로써 비핵화 국제정세 판도를 명확히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고 스스로 그렇게 하길 원하고 있다”며 “자국 바로 옆에 핵무기가 있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모두 핵무기를 없애기를 원하며 러시아와 중국도 그것을 없애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중 국경과 관련해 큰 도움을 줬다"며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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