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폼페이오 비난…"비핵화의지 변함없어"
최선희, 폼페이오 비난…"비핵화의지 변함없어"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05.01 09:13
  • 수정 2019.05.01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노이회담 후 첫 '비핵화 의지' 천명
대미 수위조절하며 주도권 잡기 위한 포석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CG]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CG]

북한이 또다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난하며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 하노이회담 이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30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인터뷰'에 대해  "우리의 비핵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때가 되면 비핵화를 할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이 현재의 셈법을 바꾸고 입장을 재정립해 가지고 나오는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제1부상은 "미국이 운운하는 이른바 '경로변경'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제시한 시한부 내에 자기 입장을 재정립해 가지고 나오지 않는 경우 미국은 참으로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을 알고 있지만, 미국에 시한부를 정해준 만큼 선택을 망설이고 있을 뿐"이라며 "미국은 우리가 올해 말까지 시한부를 준 의미를 깊이 새기고 향후 경로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하느냐 여하에 (향후 비핵화 협상이) 달려 있다"며 "그것(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그때 가서는 우리는 분명히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공식 성명이나 담화가 아니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 형식을 취한 것은 대미 비난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최 부상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북미 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한편, 대미 강경 발언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

supermoon@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