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잘했다' 응답 51.9%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지지도가 나란히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4월 29~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한 39.9%, 한국당은 2.6%포인트 오른 34.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1.4%포인트 감소한 11.8%로 집계됐다. 무당층 지지도는 2주째 상당 폭 감소했다.
반면 정의당은 2.3%포인트 감소한 5.5%로, 민주평화당도 1.4%포인트 감소한 1.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무당층이 2주째 상당폭 하락해 전국 단위의 선거가 본격화할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3주째 나란히 상승했다"며 "패스트트랙 극한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진영별 양극화가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지난주 민주당과 한국당은 중도층에서 약 1%포인트의 격차로 접전이었으나, 이번 주 초에는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쏠리면서 그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지난 30일 실시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잘했다’는 긍정평가가 51.9%(매우 잘했음 35.7%, 잘한 편 16.2%)가 ‘잘못했다’는 부정평가가 37.2%(매우 잘못했음 28.8%, 잘못한 편 8.4%)를 앞섰다. 긍정평가가 오차범위(±4.4%p) 밖인 14.7%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9%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충청권, 수도권, 40대와 30대, 바른미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 50대와 20대, 무당층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합의한 직후인 23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잘했다’는 긍정평가가 50.9%(매우 잘했음 26.7%, 잘한 편 24.2%)로,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33.6%(매우 잘못했음 23.6%, 잘못한 편 10.0%)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른 48.2%(매우 잘함 23.6%, 잘하는 편 24.6%)를 기록해 다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7주째 40%대 후반을 이어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3%p 내린 46.1%(매우 잘못함 31.9%, 잘못하는 편 14.2%)로 나타나,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3.1%p) 내인 2.1%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5%p 증가한 5.7%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충청권, 30대,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과 수도권, 50대와 20대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소폭 상승하고 부정평가는 긍정평가의 상승 폭에 비교해 더 하락했다.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폭력 사태로 인한 '대비 효과'와 더불어 삼성전자 방문 등 중앙아시아 방문 복귀 후 이어진 경제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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