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편의점서 '제로페이'...점주 "'신용카드' 대신 써줘야...'활성화'가 관건"
전국 편의점서 '제로페이'...점주 "'신용카드' 대신 써줘야...'활성화'가 관건"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5.02 21:09
  • 수정 2019.05.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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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전국 4만3000여개 편의점포는 오늘부터 서울시 모바일 직불결제 '제로페이' 사용에 돌입했다. 씨스페이스는 이달 중순 제휴를 예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편의점주와 업계는 "활성화만 된다면 점주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바꿔 말한다면 결제수단 '제로페이' 활성화엔 그만큼 정부 등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는 특히 신용카드와 달리 계좌이체 방식이어서 변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편의점주들은 "편의점 이용고객이 기존 익숙한 결제수단을 제로페이로 바꾸도록 하고 활성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결국 활성화는 고객들이 평소 익숙한 결제 방법을 버리고 새로운 결제수단을 쓰도록 하는 데 성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제로페이는 현금 계좌이체 방식인데 신용카드 대신 이를 쓰도록 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로페이 강점은 무엇보다 개별 편의점 점주 등 소상공인은 0%대 결제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는 점이다. 편의점 매출액 8억원 이하 제로페이 수수료율은 0%다. 8억원 초과 12억원 이하는 0.3%, 12억원 초과는 0.5%다. 통상 매출액에 따라 0.8~1.6%에 달하는 신용카드 대비 수수료율이 크게 낮다.

이날 시행된 제로페이는 고객이 직접 가맹점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해야 하는 등 결제 절차상 불편 등 문제점이 개선됐다. 고객이 스마트폰에 QR코드나 바코드 생성 후 보여주면 가맹점이 스캐너로 인식, 결제하고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으로 매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엔 편의점별로 본사 POS리더기 프로그램 개발 등 지원이 있었다.

편의점업계는 해당 프로그램 개발 등은 부담이라고 여기지 않고 있다. 업계는 "POS리더기 프로그램 지원 등은 다른 어떤 결제수단도 갖춰야 하는 인프라이기 때문에 부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제로페이 활성화로 점주 분께 많은 도움이 되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편의점 고객이 제로페이를 많이 사용해주면 기존 신용카드 수수료 부분이 절감돼 점주 분에게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와 맞물려 업계도 인건비 인상으로 힘들어하던 점주 부담이 줄어들면서 그에 대한 압박감이 덜어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피력했다. 

정부는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 세종문화회관, 남산국악당 등 서울 85개 공공시설 입장료도 제로페이로 결제 시 최고 30% 할인해주면서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이외 이날부터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직영점에서도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이어 중소기업벤처부에 가맹 의사를 밝힌 가맹점수 50개 이상 74개 프랜차이즈로 확산한다. 7월엔 택시·배달앱 결제도 추진한다. 

결제금액 정보를 내재한 QR 개발로 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 등 주요 3개 배달앱과도 결제를 연계한다. 이외 무인결제기능으로는 관공서 식당, 공공요금 납부수단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등 결제서비스도 확대한다. 또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방식을 개발해 7월부터 택시에 우선 도입하고 버스나 철도 등 대중교통 결제수단으로 넓혀간다. 

G마켓·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제로페이를 사용하도록 협의한다. 향후 대형마트와 백화점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편 판매자 비용 전가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일례로 네이버페이 등에 탑재된 제로페이로 결제한 편의점 고객들은 물건값을 할인받지만 제반 마케팅 비용 등은 결제사업자, 프랜차이즈 몫이 된다. 이에 따라 제로페이 참여 기업 사이에선 불만도 나오고 있다. 

또한 수수료 수익 배분을 위한 결제사업자, 부가가치통신망(VAN)사, 단말기 사업자간 계약은 아직 체결 전이다. 제로페이는 체크카드와 같은 계좌결제 기반이다. 가맹점에게 받는 수수료 수익을 결제사업자, 밴사와 포스사가 나눠 갖는 것이다. 해당 업계간 수수료를 나누는 방법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관련 업계는 향후 줄어든 제로페이 수수료에 비례한 수익 감소 분 업계 전가 가능성을 두고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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