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로제’ 앞둔 보험사들... 'PC온오프제 확대' 추세
‘주 52시간 근로제’ 앞둔 보험사들... 'PC온오프제 확대' 추세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5.07 13:45
  • 수정 2019.05.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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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시행 중인 보험사 '긍정' 평가
(사진: 위키리크스한국DB)
(사진: 위키리크스한국DB)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오는 7월 적용될 ‘52시간 근로제’ 도입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 보험사들은 52시간 근로제 도입의 일환으로 'PC 온ㆍ오프제'를 도입해 이를 점차 확대해나가는 분위기다.

PC온·오프제는 사내에서 정해진 시간에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제도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난달 중순부터 PC온오프제 도입을 확정해 시행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지난 2월부터 PC온오프제를 시범운행하며 개선해야 될 점을 종합해 이를 보완했다. 농협생명은 이 같은 제도 도입 후 변화된 사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예전에는 빨리 출근한 사람이 더 빨리 근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PC온오프제 도입으로 직원들의 업무 부담감이 줄은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 분위기도 좋아지고, 업무 집중도도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현대해상도 이달 1일부터 PC온오프제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도 PC오프제는 시행해오고 있었지만 ‘PC온’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해상은 주52시간 근로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일부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특별한 경우 시의성 있는 자료를 긴급 배포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PC온 도입으로)긴급자료 조간 반영에 어려움을 겪게될 수는 있지만 이에 대해선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아직 PC온오프제가 명확히 도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 52시간제’ 도입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오프제는 도입돼 시범운행 중에 있고, 조만간 PC온제도 역시 도입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진: 삼성화재)
(사진: 삼성화재)

반면 PC온오프제를 일찌감치 도입해 당국 시책에 부흥하고 있는 보험사도 있다.

삼성화재는 PC 온오프제를 2년 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이달부터는 PC 온 시간을 기존 8시에서 8시 30분으로 변경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정책이고 52시간제 도입에 큰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생명 역시 작년 7월 PC온오프제를 조기 도입해 운영 중이다. 운영과정에서 특별한 잡음 같은 것은 없었고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업계에서 가장 빨리 PC온오프 제도를 시행해 온 보험사다. KB손보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사내정책이라 오는 7월 적용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준비가 이미 돼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 52시간 근로제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 보험사도 있다. 하나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사내 종업원 300명인 사업장’에 충족하지 않아 오는 7월 주 52시간 제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하나생명 관계자는 “당국의 제도와 관계없이 사실상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PC온오프제는 없지만 저녁 6시 30분이면 사무실 조명이 꺼지고 퇴근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내 방송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7월부터 300인 이상의 사업장에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됐지만 금융권은 업의 특성을 이유로 도입이 1년 늦춰졌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65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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