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율 오르자 마자 전국 주유소 기름값 ‘천정부지’
유류세율 오르자 마자 전국 주유소 기름값 ‘천정부지’
  • 유경아 기자
  • 승인 2019.05.07 14:08
  • 수정 2019.05.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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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부터 6개월간 15% 인하됐던 유류세율, 7%로 환원
전국 주유소 판매 평균 휘발유값 ℓ당 1500원대 넘어설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한시적으로 인하됐던 유류세가 일부 환원되면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경유 등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유류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율을 15% 인하해 운영했으며, 이 기간이 끝나면서 단계적으로 환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유류세율은 15%에서 7%로 상향 조치됐다. 제품별로 보면 리터(ℓ)당 △휘발유 65원 △경유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16원씩 오르게 된 것이다. 

유류세율 환원 조치가 시작되면서 전국 유가도 급상승했다. 휘발유는 오후 1시44분 기준 리터당 전국 평균유가 1496.77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평균 1593.73원이다. 각각 전일 대비 19.53원, 28.63원씩 오른 수준이다. 전국 최고가는 2257원이다.  

경유도 리터당 15.27원 오른 1371.03원의 전국 평균유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1465.39원(▲ 22.21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정보포털 오피넷은 하루에 여섯번 전국 주유소의 유가 정보를 취합해 업데이트한다. 이날 오전 휘발유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90.96원으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서면서 6원가량이 더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속도라면 이날 중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00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2주까지 국내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사의 공장에서부터 주유소로 기름이 운송되는 과정 등을 모두 포함하면 통상 2주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날 공장에서 반출된 기름가격은 2주 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당장 유류세 인하분의 일부 환원 당일부터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일부 정유사 직영 주유소들이 지난해 유류세 인하 시점 당일 기름값을 일괄적으로 인하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환원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표=기획재정부]
[표=기획재정부]

최근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등의 여파로 상승 국면에 들어섰던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다시 대이란 제재 영향이 부각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5% 오른 62.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물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03% 오른 7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는 소폭 하락했다. 같은 날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전일대비 0.71달러 하락한 69.22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거래되는 두바이유는 선물 거래되는 WTI나 브렌트유의 가격 동향을 하루 뒤에 따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두바이유의 가격 동향은 국내유가에 4~6주 후 반영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유류세 환원 조치로 가격 인상을 통한 매점매석 방지를 위해 반출량을 제한하고, 매점매석 행위자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점매석·판매 기피 행위에 대한 신고 제도를 운영한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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