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가 오는 10일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LG전자 MC 사업본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가 5G에서 선전할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진형도 변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

7일 통신업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이통3사(SKT·KT·LG유플러스)는 'V50 씽큐'를 10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납품검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출시일이 확정되면 이통사는 'V50 씽큐' 예약 가입을 즉각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LG전자는 V50씽큐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출시 시기와 비슷한 지난달 초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모뎀칩 및 5G 네트워크 품질 논란 등으로 출시 시기를 연기한 바 있다.

이로써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 씽큐'등 총 2가지 모델로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LG전자는 상반기 G 시리즈, 하반기 V 시리즈를 출시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올해 5G 시대가 개막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5G 스마트폰 'V50 씽큐'를 상반기에 출시하는 강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선두업체인 애플은 올해 5G 스마트폰 출시가 불투명하며, 화웨이는 하반기에나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실상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와만 경쟁하기 때문에 LG전자가 5G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V50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도 프로모션을 진행해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 듀얼 스크린의 가격이 21만9000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프로모션인 셈.

LG 듀얼 스크린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Flip)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이 있다. LG전자가 지난 2015년 출시한 'LG V10'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세컨드 스크린'을 화면 바깥으로 끌어내 멀티태스킹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탈착식이라 필요할 때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는 동시에 LG 듀얼 스크린으로 출연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다. 화면 두 개에 게임과 컨트롤러를 각각 구현하거나 인터넷강의와 학습교재를 동시에 띄워 활용할 수도 있다. LG V50 씽큐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최고 스펙만을 향해 경쟁하는 '모범생 같은 폰'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세분화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특기생 같은 폰'으로 진성성 있는 변화를 만들 것"이라며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LG전자가 5G 환경에서 선도적으로 사업을 펼친다 해도 중국업체들의 인지도 상승 등에 따라 시장 점유율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8%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 애플이 17%로 2위, 화웨이가 15%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으로 한정하면 화웨이 17%, 오포 15%, 비보 13%, 샤오미 12%로 1~4위권을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하면서 LG전자의 인지도가 하락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MC본부는 G4를 출시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는 등 스마트폰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5G 개막에 맞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다만 서비스 품질 등과 관련한 이슈가 불거진다면 오히려 치명타를 맞을 수 있는 만큼 완벽한 제품이 출시되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by710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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