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뷰티숍·복합몰 '공실'..."'관광객' 따라 '부익부 빈익빈'"
명동, 뷰티숍·복합몰 '공실'..."'관광객' 따라 '부익부 빈익빈'"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5.07 15:59
  • 수정 2019.05.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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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명동 상권 내 텅 빈 매장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명동은 최근 들어 일대 상가지역 희비가 갈리고 있다. 특히 개별 해외 관광객이 명동 상점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철 명동역부터 을지로입구역 명동길 구역엔 새벽부터 손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게도 있다. 반면 입지나 가격, 영업시간대든 이외 인테리어나 분위기든 명동 방문객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뷰티숍, 의류 상점은 상권을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동인구 유입이 힘든 2·3층 임대 공고나 공실이 쉽게 눈에 띄는 편이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신선설농탕 명동점. [사진=위키리크스한국]
관광객들로 붐비는 신선설농탕 명동점. [사진=위키리크스한국]

관광객 덕분에 호황인 가게는 명동성당 앞 신선설농탕 명동점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가게 앞엔 거의 매일 아침부터 장사진을 친 관광객들을 목격할 수 있다.  

신선설농탕에 이들이 몰리는 이유는 입지와 영업시간 정도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영업시간이다. 신선설농탕은 24시간 문을 열기 때문에 오전마다 붐비는 손님들로 보행객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줄을 쳐놨을 정도다.

명동 일대 식당은 간혹 9시나 10시 30분, 아주 드물게는 6~7시에 열기도 한다. 하지만 음식점 대부분 11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신선설농탕은 아침을 먹으려는 고객들로 붐비는 것이다. 신선설농탕 명동점은 "24시간 중에서도 손님은 10시 이전 9시 30~40분경 제일 많이 온다"며 "해당 시간대가 가장 바쁘다"고 전했다. 

신선설농탕 명동점은 "손님 대부분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외국 관광객"이라며 "하루 우리 점 방문 관광객만 1000명 가량"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주요 고객층이 관광객이기 때문에 손님과는 기본적인 영어로 간단한 인사와 함께 주문을 받는 점원 모습을 볼 수 있다.  

명동점 인기 메뉴는 설렁탕이다. 신선설농탕 명동점은 "거의 관광객이다보니 여행 와서 구경하는 데 많이 써야 하니까 제일 가격이 싼 설렁탕이 많이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주요 고객인 일본인 등 관광객 대부분 인터넷을 보고 찾아온다. 명동점은 "여행사 단체 고객이 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여행사 고객이 아니다"며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오는 개별 관광객 손님"이라고 전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명동 일대 복합몰도 공실이 늘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명동엔 이처럼 지속적인 호황을 누리는 상점도 있지만 문을 닫는 곳이 더 많다. 일대 복합쇼핑몰 눈스퀘어 지하 2층 야구·농구·클레이사격 등의 스크린 스포츠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 명동점도 올해 2월 공실이 됐다. 명동 엠플라자(M plaza) 푸드코트 4층은 2~3개 상점 터가 공실로 남아 있다. 일대 주변엔 텅 빈 매장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층도 매장마다 방문객수는 천차만별이다. 영업이 안 좋은 가게도 있는 형편이고 보니 방문객 유입이 저조한 2~3층이나 지하 매장은 버티지 못하고 폐점 수순을 밟는 곳이 많은 상황이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명동 사잇길마다 공실 한두개쯤은 발견할 수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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