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속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 ‘분수령’
내홍 속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 ‘분수령’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9.05.09 20:25
  • 수정 2019.05.09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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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오신환 유력 후보군 거론, ‘관악대전’
원내 경선 결과 따라 패스트트랙 추진 변수
당의 미래, 봉합과 균열 가속화 사이 놓여
바른미래당이 오는 15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김성식(오른쪽)·오신환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오는 15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김성식(오른쪽)·오신환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전 원내대표가 전날(8일) 반대파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격 사퇴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이 가운데  유시민·안철수계에 이어 호남계 의원까지 가세해 당 지도부 공세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롭게 선출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증폭된 내홍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당내에선 새 원내대표는 재선급 이상 의원이 맡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소속 재선 의원은 권은희·김성식·박선숙·오신환·유의동·하태경 의원이다. 이들 중 권은희·유의동·하태경 의원은 9일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식·오신환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김 의원은 서울 관악갑, 오 의원은 관악을이 지역구이다. 바른미래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관악대전’이 되는 것 아니냐고 풀이된다.

이번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 전, 당권파와 반대파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당의 진로와 관련 새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이미 양측 간에 물밑 싸움이 이미 시작됐다는 말이 당내에서 나온다. 

이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로 거론된 김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서, 오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바른정당에 몸담았으며, 이후 두 당이 통합하면서 바른미래당의 의원으로서 활동했다. 

오 의원은 현재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김 원내대표 퇴진을 요구한 15인 중에 한명이다. 또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면서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이었지만 김 원내대표에 의해 강제 사보임 당하기도 했다. 

다른 유력 후보자로 꼽히는 김성식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이며 이번 선거법 패스트트랙 지정에 찬성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들도 손학규·김관영 지도부에 비교적 우호적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김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라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경우 현 지도부계와 국민의당 출신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김·오 의원 대결로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질 경우 그 결과에 따라 패스트트랙이 여권의 계획대로 추진될지 여부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는 이번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손학규계와 유시민·안철수계 세력 대결이 예고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옛 바른정당계 출신의 오 의원이 당선될 경우 패스트트랙 본회의 처리는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공조해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 등 단계별로 마지막까지 저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와 다르게, 손학규 지도부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김 의원이 출마해 승리할 경우 패스트트랙 법안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옛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당내 소수파로 전락하면서 정치적 코너에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당의 봉합을 이끌지 아님 계속된 내홍으로 당내 균열이 가속화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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