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일 기점 中출발 제품에 관세 25% 적용
美, 10일 기점 中출발 제품에 관세 25% 적용
  • 강혜원 기자
  • 승인 2019.05.10 14:02
  • 수정 2019.05.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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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10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한다.

미 행정부는 이날 오전 0시1분(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1분)부터 2천억 달러(약 235조6천억원) 규모의 5천700여개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지난해 9월 10% 관세 부과가 적용된 중국산 수입품이며, 이에 따라 2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수입품 규모는 총 2천500억 달러가 됐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7월 340억 달러, 8월 16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전날(9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의 첫째 날 일정을 마쳤으나 이와는 별도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인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지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워싱턴DC USTR 사무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약 90분 동안 회담을 가졌으며 다음 날에도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내일 아침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 대표단이 둘째 날에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관세 부과의 기준 시점이 도착지(미국)가 아닌 출발지(중국)로 변경된 것으로 분석된다.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관세 인상 효과를 지연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은 중국산 화물이 선박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데 통상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라고 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양측에 합의 도달을 위한 추가적인 시간을 제공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되면 소급적으로 인상분을 되돌리며 관세를 폐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중국 수입품 관세 인상에 대해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제11차 중미 무역 고위급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협력과 협상의 방법을 통해 현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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