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적 지원은 생색내기"...북한 매체 우리 정부 노력 평가절하
"인도주의적 지원은 생색내기"...북한 매체 우리 정부 노력 평가절하
  • 김완묵 기자
  • 최초작성 2019.05.12 10:10
  • 최종수정 2019.05.1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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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실시된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 원조를 추진하는 가운데, 비공식적이지만 북한의 반응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북한 선전매체에서 나와 관심을 끈다.

북한의 선전매체는 12일 논평에서 “근본적인 문제 대신 인도주의를 거론하는 것은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라고 비난했다.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그 무슨 ‘계획’이니,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 북남관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밝혔다.

두 차례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북한 선전매체가 '말치레' '생색내기' '우롱'이라는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매체는 “우리 겨레의 요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마치 북남관계의 큰 전진이나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나 인적교류 같은 것으로 역사적인 북남선언 이행을 굼때려(때우려) 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진실로 민족문제의 당사자로서 북남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사대적인 외세추종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하여야 하며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 달라붙는 것으로 민족 앞에 지닌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북미간 핵문제와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서 ‘민족 공조’를 앞세워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얘기로 풀이된다.

이 매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식량지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도주의’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정부가 식량지원을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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