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전국 사찰에 ‘희망의 등불’ 빛나…文대통령 “연등처럼 평화의 빛 남북 비추길”
부처님오신날 전국 사찰에 ‘희망의 등불’ 빛나…文대통령 “연등처럼 평화의 빛 남북 비추길”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5.12 14:30
  • 수정 2019.05.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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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2일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서울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이 거행됐다. [사진=연합뉴스]

12일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종정인 진제스님을 비롯해 불자와 시민, 외교사절, 정계 인사 등이 1만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봉축법요식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을 다시 한번 봉축 드리며 불자 여러분의 가정에 가피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도 더욱 담대히 쉬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다시 한번 봉축 드리며, 부처님 오신 날을 밝히는 연등처럼 평화와 화합의 빛이 남북을 하나로 비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라며 "자랑스러운 우리 독립운동역사 속엔 불교계의 헌신과 희생이 녹아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법요식은 일감스님이 사회를 맡아 ‘도량결계 의식’으로 시작을 알렸다. 도량결계 의식은 중요 법회와 불사가 열리는 장소를 깨끗이 하고 엄숙하게 만드는 불교의 전통의식이다.

이어 향, 등, 꽃, 과일, 차, 쌀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에게 올리는 육법 공양 의식,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해 북을 치는 명고, 모든 중생이 종소리를 듣고서 괴로움에서 벗어나 성불하기를 바라는 명종,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 순서로 진행됐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대웅전 앞 법상에 올라 봉축법어에서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동체의 등을 켜고, 내 가족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들과 자비의 등을 켜고, 국민 모두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의 등을 켜자”고 말했다.

이어 진제스님은 “우리 모두가 마음과 마음에 지혜의 등불을 밝혀 어두운 사바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또 다른 나를 위해 광명이 되고, 이 사회의 등불이 되자”며 “모든 불자와 국민, 그리고 온 인류가 참나를 밝히는 수행으로 지혜와 자비가 가득한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축사에서 “화쟁(和諍)이라는 장명등을 마당에 켜놓고 평화를 최고의 가치로 추구해 온 우리 민족은 5000년 동안 이 땅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며 “이제 만년의 정토를 위해 공동체 구성원은 '화합(和合)'이라는 백만등불을 밝힐 때”라고 말했다.

이어 원행스님은 “화합은 우리를 불필요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편안함을 만드는 출발점이요, 종착점"이라며 "우리가 모두 누려야 할 편안함에 이를 때까지 쉼 없이 정진하면서 백만원력(百萬願力)이라는 등불로 국토를 환하게 밝히자”고 덧붙였다.

이날 법요식에선 불자대상 시상식을 함께 진행했다.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 이현세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김병주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방송인 전원주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법요식은 발원문 낭독과 봉축가, 주요내빈의 헌화 등으로 이어지며 마무리됐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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