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5·18 광주行 앞두고 '이종명 제명' 물건너가
黃, 5·18 광주行 앞두고 '이종명 제명' 물건너가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9.05.15 06:34
  • 수정 2019.05.15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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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공전, '이종명 제명' 사실상 논의 불가
한국당 의총서도 '가결' 가능성 높지 않아
黃, 광주행에 시민들 "이종명 퇴출시켜야"
13일 오전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가 금주 내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광주 시민들은 황 대표의 방문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황 대표는 호남선 투쟁으로 광주를 찾았으나 오히려 광주시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이는 ‘5·18 망언’의 논란에 중심에 있는 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가 석 달씩이나 미뤄졌기 때문이다. 

앞서 박명재 한국당 의원이자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은 “자문위원회가 그때(18일)까지 정상화되지 않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징계가 과연 정상화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가 지금 의결할 수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의원총회가 지금 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 상황이 좀 어려워서 지금 의총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저희가 사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빨리 처리하려고 했으나 이번 주 상황으로는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에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국회가 계속 공전을 거듭하면서 의총을 열지 못했다. 이로인해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논의할 수 없는 현실적 상황이라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하지만 의총을 열어 이 의원 제명 처분에 대한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고 해도 제명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윤리위원회' 규정 21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 의결 후 의원총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확정되는데 당내 의원(114명)의 3분의 2인 76명이 이 의원 제명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가 광주행을 앞두고 광주에선 격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1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및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기념식 참석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및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기념식 참석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진상조사도, 역사왜곡처벌법 제정도 가로막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5·18을 모욕했던 자들에 대한 처벌은커녕 이제는 당당하게 기념식에 참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기념식과 추모행사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망언 의원에 대한 확실한 퇴출,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에 대한 구체적 약속, 조건 없는 진상조사위 구성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보수를 표방하는 일부 단체가 오는 17~18일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 "감히 광주시민에게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이는 제사상을 걷어차겠다는 패륜적 행위"라며 "우리의 요구에 확실한 답이 없는 기념식 참석과 참배는 받아들일 수 없고 묵과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광주 시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 황 대표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종명 의원은 지난 2월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을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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