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1분기 호실적에 주가 상승세…이미선 재판관 주식거래 의혹 '악재' 될까
이테크건설, 1분기 호실적에 주가 상승세…이미선 재판관 주식거래 의혹 '악재' 될까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9.05.15 14:31
  • 수정 2019.05.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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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246% 증가…주가도 3개월째 상승세
금융당국, 미공개 내부정보 통한 주식거래 조사 중
이테크건설 본사 전경
이테크건설 본사 전경 [사진=이테크건설]

최근 이테크건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1분기 호실적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0.70% 상승한 11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3월부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지난 1분기 실적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테크건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10억원과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와 2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3억원으로 1397% 상승했다.

이테크건설은 "지난해부터 수주잔고가 안정적으로 매출로 이어졌고, 전년 동기의 비경상적인 요인(GE4 Generator의 긴급점검)이 정상화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테크건설은 주택 브랜드 ‘더리브(THE LIV)’를 앞세워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의왕테크노파크 더리브 비즈원 등 섹션 오피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목표로 매출 1조6000억원과 신규수주 1조900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미선 헌법재판관 청문회 과정에서 붉어진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의혹은 악재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통한 주식거래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이 재판관의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한국거래소에 심리를 요청했다. 주식 거래 내역에서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된 혐의가 발견되면 정식 수사를 요청하게 된다.

이 재판관 부부는 지난달 청문회에서 OCI 계열사인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 등 수십억원을 거래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상장 추진이나 대규모 계약 등 미공개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사들인 뒤 대규모 계약 체결 공시 후 매도했다는 것이다.

이 재판관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이테크건설이 2700억원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계약 체결을 알리는 공시 직전 6억5000여만원 가량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논란이 가중됐다. 공시 직후 해당 주식은 52주 최고가인 15만9800원까지 상승했으며 오 변호사는 공시 후 20여일 뒤 해당 주식 5800만원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판관은 지난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이테크건설 관련 구상권 소송 재판을 맡았고 오 변호사도 OCI 관련 사건을 2차례 수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판관은 당시 청문회에서 "(배우자는)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며 “내부정보나 이해충돌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이미선 헌법재판관은 해당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것을 약속했고 지난달 25일 임명돼 임기를 시작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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