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석 LG전자 상무 “OLED TV, 중국과 2~3년 이상 기술격차 있다”
이정석 LG전자 상무 “OLED TV, 중국과 2~3년 이상 기술격차 있다”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5.15 16:42
  • 수정 2019.05.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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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K 올레드 TV 출시…연말 롤러블 TV 첫 생산 목표
구미사업장은 세계 최고 생산기지...마더 팩토리 역할
왼쪽부터 이희영 LG전자 TV상품기획2팀 팀장, 박근직 LG전자 HE생산담당 상무,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사진=LG전자 제공]
왼쪽부터 이희영 LG전자 TV상품기획2팀 팀장, 박근직 LG전자 HE생산담당 상무,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사진=LG전자 제공]

“올레드(OLED) TV는 판매량이 전체 생산 캐파와 같다. 만들어 내는 만큼 다 팔리고 있다. 성장률 측면에서도 2013년 360대에서 올해 360만대로 1만배 신장했다고 말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지난 14일 경상북도 구미시 산호대로에 위치한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레드 TV의 점유율 상승을 점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상무는 “앞으로 올레드 신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생산 캐파인데, 2021년 LG디스플레이가 파주에서 10.5세대를 돌리기 때문에 올레드 점유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메인스트림이 되기 위한 가격경쟁력 확보 문제도 결국 캐파, 수율, 생산 공정 등이 모두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체 TV시장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율은 2% 정도에 그친다. 초프리미엄 시장인 셈. LG전자는 초대형, 초고화질 제품으로 수익성 확보 전략을 내세워 프리미엄 올레드 TV로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88인치 올레드 TV는 물론 8K 올레드 TV, 롤러블 TV까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7월께 8K 올레드 TV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롤러블 TV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외 리뷰어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고, 최종 준비만 남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공정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생산 방식 효율도 높이고 있다. 특히 구미사업장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생산할 당시 3600대에 그쳤던 연간 생산량을 지금은 월 2만대로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폴란드,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남아공 등 세계 8개국에 위치한 올레드 TV 생산 공장에 관련 노하우를 전파하는 마더팩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박근직 LG전자 HE생산담당 상무는 “2013년 당시에는 올레드 TV를 생산하는 전용 라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생산 물량의 증가, 품질의 안정 등으로 생산 구조 단순화를 꾀해 LCD와 올레드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한다”며 “구미 공장은 신모델이 나오면 검증을 하고 생산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해외 법인에 알리는, 혁신의 가장 최선봉에 있는 공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QLED TV의 성장세 및 높은 판매량에 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QLED TV와 올레드 TV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다르다는 것.

이정석 상무는 “삼성전자의 QLED TV는 과거 SUHD TV로 불리던 것의 이름만 바뀐 제품으로 고색재현 TV에 불과하고, LG전자도 관련 제품군에서 나노셀 TV를 판매하고 있다”며 “QLED라 불리는 LCD TV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대형 사이즈를 만드는 데 유리하겠지만 콘트라스트 대비 효과 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반면 올레드 TV의 가장 큰 장점은 퍼펙트 블랙이다. 완전한 검은색 구현을 통해 밝은 색과의 대비 효과를 높이고 화면을 봤을 때 고감도 색을 상당히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며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소재로 얇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휘거나 롤러블 형태의 폼팩터 변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TV 업체들과의 기술력 격차에 대해서는 여전히 2~3년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LCD TV는 가격 경쟁력에 뒤져 우위를 내줬지만, 올레드 TV에서는 기술력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다는 것. 중국 업체는 아직 패널도 준비 단계에 있을 뿐 아니라 TV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력에서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

이희영 LG전자 TV상품기획2팀장은 “중국 업체들이 올레드 패널 공장을 셋업하고 있다지만 양산화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패널이 준비된다고 해도 화질 알고리즘 등 프로세싱 기술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여전히 2~3년 기술 격차가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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