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계 애플'이라는 별명이 붙은 '블루보틀' 국내 상륙으로 '스페셜티'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국내에 리저브 매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란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 정한 스페셜티 기준에 따라 80점 이상 점수를 받은 커피를 말하다. 스페셜티 원두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국가는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으로 알려져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1조5224억원, 영업익 1429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각각 약 20.5%, 24.9% 증가한 수치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가 포화됐다는 지적에도 꿈쩍 않고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스페셜티' 전문 매장인 리저브 매장을 비롯해 사이렌 오더, 친환경 경영으로 고객 편의성, 사회공헌 등 다방면에서 여타 커피 프랜차이즈들과 차별화를 이뤄냈다.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매장을 찾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리저브 음료 누적 판매량은 지난 2014년 3월 출시 이후 올해 4월까지 450만잔을 돌파했다.

리저브 매장은 전 세계 78개국 스타벅스 진출 국가 중 28개국에서만 소량 제공되고 있다. 고객이 원두와 추출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음미할 수 있는 경험 제공이 특징이다.

2014년 3월 국내 첫 출시 후 2016년 하반기 누적 판매량 100만잔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월 말 누적 판매량이 400만 잔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돼 만 5년 만에 400만잔을 돌파하게 됐다.

특히 올해 들어 4월까지 리저브 음료 판매량은 벌써 전년도 판매량 5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판매율을 이어가고 있다.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 동안 50만잔 가량 리저브 음료 판매량이 추가 집계되며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450만잔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이와 같은 추세의 판매 속도라면 상반기 내 누적 500만잔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저브 음료 판매 매장은 지난 2014년 10개 매장에서 2019년 현재 87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특히 이 87개 매장 중에는 독립된 리저브 전용 바를 갖춘 '리저브 바' 매장이 48곳을 차지한다.

리저브 바 매장은 매년 30여 가지 다양한 리저브 원두와 숙련된 바리스타, 리저브 전용 추출 기기, 전용 머그 등을 통해 기존 일반 매장과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 매장'이다. 리저브 매장은 2016년 첫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현재 스타벅스에서는 추출 방식에 따른 드립 음료 5종과 에스프레소 음료 10종, 아이스크림 음료 3종, 특화 음료 4종, 체험 메뉴 음료 2종 등 총 24종의 다양한 리저브 음료가 제공되고 있다.

리저브 전용매장에서는 추출 방식을 드립커피 방식인 클로버, POC, 사이폰, 케메스, 리저브 콜드 브루와 에스프레소 추출 장비인 블랙 이글 중 선택할 수 있다. 리저브 음료를 판매하는 일반 매장은 보유 장비가 제한될 수 있지만 리저브 바를 갖추고 있는 매장은 여섯 가지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박현숙 스타벅스 카테고리 총괄은 "다양한 고객 기호에 맞춰 자체적으로 개발한 리저브 전용 음료 소개 및 리저브 바 매장을 지속 확대하는 등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에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수 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1년 9월 선보인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는 스타벅스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 사용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로열티 프로그램이다.

스타벅스는 IT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를 론칭한 이후 2012년에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확대했다. 2014년에는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혁신적인 O2O 서비스 '사이렌 오더'를 선보이며 지금까지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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