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트럼프 이민정책' 채택했으면 멜라니아 부모 이주도 어려웠을 것
[포커스] '트럼프 이민정책' 채택했으면 멜라니아 부모 이주도 어려웠을 것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5.19 05:57
  • 수정 2019.05.1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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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혜택 받았음에도 가족 중심에서 능력 중심으로 바꿀 구상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은 정작 미국의 이민제도로 혜택을 받았음에도 이를 뒤집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신의 장인-장모가 이민의 물꼬를 넓게 틀 당시 영주권을 받아 미국에 정착해 시민권까지 받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자신은 이제 이런 문호를 틀어막으려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서 트럼프의 장인과 장모는 현재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를 일컫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대로 멜라니아 여사는 슬로베니아 태생으로 부모 역시 슬로베니아 출신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가 최근 발표한 능력 기반의 새 이민정책으로는 장인-장모의 미국 영주권 취득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1996년 모델 활동을 위해 슬로베니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고 부모는 2000년대 초에 영주권을 획득했고 지난해 8월 미국 시민권을 땄다.

이날 보도는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가 언제 미국으로 건너왔는지는 불분명하지만 2007년 말 멜라니아 여사의 부친이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리조트인 마러라고에 거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가 가족 초청 중심이었던 기존 미국 이민제도에 따라 영주권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에서 활동하며 자리를 잡고 가족 초청 이민을 폭넓게 허용했던 기존 방식에 따라 부모를 미국에 불렀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새 이민제도는 가족 이민의 수를 대폭 축소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백악관은 앞으로 영주권 발급의 절반 이상을 능력을 기반으로 한 이민자들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족 이민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는 포석이다.

지금까지는 가족관계를 기반으로 발급되는 영주권이 전체의 3분의 2였고 능력 기반의 영주권 발급은 12%에 불과했던 형태를 뒤집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이민제도의 혜택을 누려왔으면서도 정치적 목적에서 이민제도 손질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 위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능력 기반의 새 이민정책을 발표하고 고학력자와 기술자를 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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