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권당 깜짝승리로 3연속 집권 성공...오스트리아는 연정 무너지며 조기 총선
호주 집권당 깜짝승리로 3연속 집권 성공...오스트리아는 연정 무너지며 조기 총선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5.19 06:49
  • 수정 2019.05.19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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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총선 승리로 자유국민연합 집권 3기를 맞는 모리슨 총리. [사진=연합뉴스]

밤 사이 호주에서는 집권당이 선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는 결과를 얻었지만 유럽의 오스트리아에서는 연립정부가 처참하게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18일(현지시간) 호주 연방총선에서 집권 자유국민연합이 출구조사 결과와는 달리 '깜짝 승리'를 일궈내며 3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이날 밤 호주 공영 ABC 방송은 하원 151석 중에서 74석을 확보한 자유국민연합이 66석에 그친 야당인 노동당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현재 75%의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무소속과 군소정당이 차지한 6석을 제외한 나머지 5석의 최종 결과에 따라 자유국민연합의 독자 과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여론조사는 물론 총선 출구조사 결과까지 줄곧 노동당이 유리했기 때문에 자유국민연합의 총선 승리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총선 최대 이슈로 꼽혔던 기후변화는 멜버른 등 대도시 지역에서 노동당의 선전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지만 퀸즐랜드주나 뉴사우스웨일즈주 등은 오히려 경제 이슈에 민감한 표심이 자유국민연합에게로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극적인 총선 승리로 자유국민연합 집권 3기를 맞는 현 스콧 모리슨 총리의 국정 장악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8월 맬컴 턴불 전 총리가 당내 보수파의 쿠데타로 실각한 후 자유국민연합은 계속된 내홍으로 전열이 무너진 상태에서 총선을 맞이했다. 턴불 전 총리의 뒤를 이은 모리슨 총리는 내각을 구성하던 핵심 의원들이 불출마하거나 지역구 수성에만 매달린 상황에서 혼자 힘으로 다들 불가능하다던 총선 승리를 이끈 것이다.

그는 18일 밤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자유당 축하 모임에서 "나는 언제나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매일매일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6년 동안 노동당을 이끌었던 빌 쇼튼 야당 대표는 총선 패배를 시인하며 "아직도 몇 백만표를 더 개표해야 하지만 노동당이 차기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멋진 용기와 행운으로 위대한 호주를 위해 헌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우파-극우 연립정부가 출범 1년반 만에 붕괴하며 오스트리아 정국이 유럽의회 선거를 1주일 앞두고 격랑에 휩싸였다.

오스트리아 제1당인 우파 국민당을 이끄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극우 자유당과의 연정을 파기하고 조기총선을 치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쿠르츠 총리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정치적 후원을 받는 대신에 정부의 사업권을 약속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은밀한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의 중심의 선 연정 파트너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가 전격 사퇴한 뒤 이뤄졌다.

인종차별적 발언과 극우 단체와의 연계 등으로 물의를 빚은 극우 자유당과 부쩍 거리를 둬 온 쿠르츠 총리는 이번 일로 더 이상 자유당과의 동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극우 성향의 자유당을 이끄는 슈트라헤 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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