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의원 "'라돈 블랙기업' 포스코건설, 입주민 기망 그만둬야"
이정미 의원 "'라돈 블랙기업' 포스코건설, 입주민 기망 그만둬야"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9.05.22 16:16
  • 수정 2019.05.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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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오른쪽)와 포스코건설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포스코건설 라돈 피해 현황 및 라돈석 재회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오른쪽)와 포스코건설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포스코건설 라돈 피해 현황 및 라돈석 재회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산 마감재 등을 사용한 아파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되면서 국민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건설한 진주, 창원 등 신축 아파트에서 라돈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정치권도 지역구민의 안전을 챙기기 위한 관련 개정안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주택(아파트)의 라돈 성분을 막는 대책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건설 신축 아파트 화장실 젠다이 2곳, 현관입구쪽 현판의 화강석 대리석석에서 WHO 라돈 권고기준 3배 수준인 세제곱미터 당 418베크렐(Bq)이 측정됐다.

일반적으로 라돈은 라돈(Rn-222), 토론(Rn-220), 악티논(Rn-219)으로, 동일농도로 노출될 때 라돈보다 6배 위험한 토론이 공동주택 내 측정되는 경우 관리가 필요하다. 또 라돈에 비해 토론과 악티논은 반감기가 짧아 위험 노출 위험이 적어 통상 라돈을 라돈(Rn-222)으로 지칭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지난해 5월 토론(Rn-220)이 라돈과 동일농도로 노출되는 경우 위험(방사선 피폭)은 라돈보다 6배 위험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립국어원도 라돈이 라듐이 알파 붕괴할 때 생기는 기체 상태의 방사성 비활성 원소이며 천연으로는 질량수 222, 220, 219의 세가지 동위 원소가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또 토론은 라돈의 다른 명칭으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정의하고 있다. 즉 토론도 라돈과 같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최근 '라돈 매트리스, 베개, 아파트 등 라돈이 검출된 업체는 국내 측정기관에서 측정한 결과 토론이 1000베크렐 이상 검출됐지만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라돈이 검출된 아파트에서 라돈(Rn-222) 측정을 고집해 입주자 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이 공동주택 라돈측정시 토론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실중앙만에서만 측정하도록 했었음에도 토론이 측정됐다"며 "따라서 이는 관리 대상이지 배제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건설사 측은 이미 정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또 간이 측정기 수치를 신뢰할 수 없으며 전문적인 의뢰 기관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환경부 라돈 권고기준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 이후 사업계획을 승인 받은 아파트 단지부터 적용된다. 그 이전에 승인을 받은 아파트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이 의원은 포스코건설 피해 주민들과 대책위를 구성하고 본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또 한국소비자보호원,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설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 자료에서 "공동주택 라돈 문제는 제2의 가습기살균제가 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포스코건설 라돈아파트의 방사선 피폭선량에 대한 전수 조사와 라돈 관리를 위한 컨트럴 타워 등 적극적 조치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더 이상 주민들을 기망하지 말고 라돈석재를 전량 회수 하는 등 가장 안전한 아파트임을 스스로 입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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