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묶인 개발 사업 서서히 '꿈틀'
10년 넘게 묶인 개발 사업 서서히 '꿈틀'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9.05.23 10:03
  • 수정 2019.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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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 대조1구역 등 지자체 인가 10년 넘게 소요
강남·송파 대형 재건축 단지 인허가 여부도 관심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10년 이상 중단됐던 도시정비사업과 정책 사업이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강남과 송파구 일대 40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여전히 재건축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어 사업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장기간 연기됐던 사업들이 사업인가를 받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3구역은 지난 3월 17년만에 사업계획승인 인가를 받았다. 한남뉴타운 개발계획은 2002년 발표됐지만 경기침체와 구역 취소, 조합장 선출 무효 판결, 금품 관련 수사 등을 겪으며 사업이 미뤄졌다.

한남뉴타운 사업은 총 5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되며 현재 한남3구역이 가장 빠르게 진행됐다. 조합은 오는 10월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2, 4, 5구역도 하반기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은평 대장주’로 불리는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도 11년만에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평구청은 23일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에 대한 관리처분인가를 고시할 예정이다.

대조1구역은 2005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얻었고 2008년 서울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1년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지만 구역 내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2017년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고 지난해 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

대조1구역은 약 2만7000평(8만986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총 27개동 244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시공사를 맡았다.

2008년부터 10년간 발이 묶여 있는 위례신도시 트램 사업도 진척을 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서울시, 경기도, 송파구,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위례 광역교통개선대책 트램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노선은 5호선 마천역부터 8호선 복정역·위례역(가칭)까지 12개 정류장을 연결하는 5.44㎞ 트램이다. 2008년 계획이 공개 이후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 사업은 7월 기본계획 수립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10년 이상 장기 침체됐던 개발 사업들이 움직임을 보이면서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사업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강남 은마아파트, 송파 잠실주공5단지 등 대형 재건축 단지들은 40년이 넘었지만 정부와 서울시 규제로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재건축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섰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규모 단지의 재건축으로 투기 수요가 일어날 수 있다며 반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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