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김조원 사장, 독자기술 개발에 총력...항공산업 퀀텀점프 노린다
KAI 김조원 사장, 독자기술 개발에 총력...항공산업 퀀텀점프 노린다
  •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2019-05-23 13:46:07
  • 최종수정 2019.05.2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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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의 김조원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그동안의 침체국면을 벗고 퀀텀점프를 위한 날갯짓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날갯짓은 독자 기술 개발 및 확보를 통해 한국 항공산업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특히 이번 구상은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고 있는 김조원 KAI 사장이 여러 대안을 모색한 끝에 찾아낸 목표다.

항공산업은 단순히 남의 기술을 갖다가 조립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영원히 2류기업에 머물 수 있다는 절실함을 깨달은 데서 출발했다. 또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꾸준하게 독자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외국 선진기업의 하청업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보고 느낀 바도 있다.  

결국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항공산업에서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먹거리를 찾을 수 있기 위해서는 외국 기업들이 와서 구매하고 싶을 정도의 자체 기술력을 얻는 데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최근 경남 사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공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KAI가 미래 폭발적으로 늘어날 항공수요에 맞춰 우리만의 독자적인 요소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AI가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항공우주 종합업체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KAI는 지난해 5월 한국형 전투기(KF-X) 를 개발하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 항공기 구조시험동을 준공했다.

구조시험동은 실시간 시험제어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시험통제실과 양력, 항력 등 외부 하중을 본뜬 유압장치, 시험하중 지지를 위한 강화바닥 등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이번 구조시험동 준공으로 그동안 외부기관에 의뢰해왔던 항공기 구조시험 전반에 대한 독자 수행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그런가 하면 KAI는 687억원을 투자해 중형 민항기의 날개 전체를 만드는 공장을  경남 고성군에 지을 계획이다. 오는 9월 착공해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인데, 이 공장이 완공되면 KAI와 협력업체의 자체 항공기술을 확보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우리가 만든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애용 운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경남을 방문했을 때도 국산품을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전남 영암군과 제주시에서 산림과 소방헬기로 수리온을 운영하고 있고 이번 강원도 산불에서도 뛰어난 기동성과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정부, 국회가 국산품 구매를 우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언제까지 정부의 군수품 수주에 기대고, 부품을 가져와서 조립만 하는 형태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며 "갈수록 증가하는 글로벌 항공기 수요에 대비해 KAI가 독자적으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군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AI는 지난해 2조7860억 원의 매출과 14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2000억원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도 KAI는 여세를 몰아 매출 3조원 돌파에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에 안착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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