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손 뗀' 인천공항…'식음료 사업권' 어디로?
CJ푸드빌 '손 뗀' 인천공항…'식음료 사업권' 어디로?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5.23 15:08
  • 수정 2019.05.2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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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진=연합뉴스]

CJ푸드빌이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식음료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외식업계 입찰 경쟁이 시작됐다. 공항 식음료 사업은 높은 유지비용과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만큼 어떤 업체가 이를 감당하고 사업을 수주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다음달 중 제1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 신규 식음료 매장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자 CJ푸드빌이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 운영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제1터미널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 매장은 올해 7월, 10월까지만 영업한다.

CJ푸드빌은 경영 효율화 일환으로 철수했다는 입장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부터 외식 브랜드 '빕스', '계절밥상'에서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철수하고 수익성이 높은 매장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번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은 상징적인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회사 브랜드를 알리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공항 상징성을 높게 평가하는 기업이 새로 입찰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의 최저수용금액은 연 85억원 수준이다. 사업 수주를 위해서는 최저수용금액에 추가로 수십억원을 얹어 계약금을 책정하므로 많게는 100억원 가량을 투입해야 한다.

결국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고 국제공항에서의 브랜드 광고를 노리는 대기업이 식음료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PC그룹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운영하고 있는 파리바게뜨매장 [사진=SPC그룹]
SPC그룹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운영하고 있는 파리바게뜨매장 [사진=SPC그룹]

SPC그룹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중심으로 쉐이크쉑, 파리크라상 등 다수의 주요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 주요 공항 컨세션을 모두 가져 운영 경험이 충분한 업체다. 아워홈도 인천공항 제1, 2터미널에서 컨세션을 운영 중이다. 

아워홈은 "검토 중이지만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아워홈이 이번 제1터미널 컨세션 사업 수주에 뛰어들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 SPC·롯데GRS·풀무원ECMD는 "내달 진행될 입찰에 대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CJ프레시웨이는 CJ푸드빌이 입찰에 불참한 대신 입찰 경쟁에 가세했다는 설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았고 계획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업체가 입찰에 제시한 금액과 사업장 운영계획, 기업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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