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합훈련은 '전쟁연습'" 또 다시 비판...'6·12' 1주년 '돌파구' 주목
北 "한미연합훈련은 '전쟁연습'" 또 다시 비판...'6·12' 1주년 '돌파구' 주목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5.26 07:03
  • 수정 2019.05.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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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간 첫 만남을 가졌던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이 내달 12일 목전에 다가왔지만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북미 관계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은 25일 최근 시행한 한미연합훈연을 북한을 겨냥한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고 나서 향후 북미관계 양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북한은 "남측이 남북군사분야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조선 민족은 북남화해와 평화 기류에 역행하는 남조선군부 대결적 책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역설했다. 

통신은 미 전략사령부가 지난해 10월 말 핵 준비태세 훈련 '글로벌 썬더' 시행을 공개하면서 한국 등 동맹국 연락 장교들이 참여한 것을 동족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도 했다. 

통신은 이에 앞서 시행한 3월 한미 '동맹 19-1' 훈련, 4월 연합공중훈련 등도 거론하며 "남조선은 이미 중단하게 된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끊임없이 강행해왔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남한이 북한이 정상훈련계획에 따라 북한 영토과 영해권 군사훈련이 합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시비질한다"고 지적하고 "북남관계발전과 조선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할 대신 군사 대결 추구는 사실상 북납 화해협력도 평화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남조선 당국은 북남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하려는 자세부터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북한의 비판은 싱가포르 북미간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다. 핵문제 해결 전망도 요원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후 나온 것이어서 북미간 관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미는 서로 현재 지지부진한 양측 관계 돌파구를 위한 판을 깨지 않으려 하면서 상대방 변화를 먼저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맞물려 미국의 북한 화물선 억류나 북한의 미사일 추가 도발 가능성도 여전해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협상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구축,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하노이 회담 이후 점진적 비핵화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며 '빅딜론'으로 회귀하는 듯했던 데 비해 이날 다시 비핵화·관계개선·평화체제 등 목표를 향해 '동시적·병행적' 진전을 위해 북한과의 건설적 논의는 준비가 돼있다고 빍한 부분은 북미간 관계 실마리를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계에서는 북미간 비핵화 접근법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정상외교를 통해 북미간 입장차를 좁히는 것이 한국 외교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에는 북미 정상회담 1주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북핵 당사국간 관계 돌파구를 위한 물밑 외교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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