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업계, 'NRDO' 도입 확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NRDO' 도입 확산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05.28 17:20
  • 수정 2019.05.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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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한독, ‘개발중심 바이오벤처’ 잇따라 설립
LSK Global PS, NRDO 설립 통해 새로운 CRO 비즈니스 모델 계획
NRDO, 장기간 이어지는 신약개발 과정의 시간 단축이 최대 장점
[사진=일동홀딩스]
[사진=일동홀딩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개발 중심 바이오벤처(No Research Development Only, NRDO)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NRDO란 성공 가능성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외부에서 들여와 임상시험, 상용화 등 개발에만 초점을 맞추는 바이오벤처 사업모델로, '비연구개발전문' 또는 '개발중심 바이오벤처'를 의미한다.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제약업계는 신약개발 전문회사 설립과 그에 따른 연구진을 대폭 강화하며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동홀딩스, 한독,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등이 신약개발을 위해 'NRDO'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일동홀딩스는 지난 24일 기존 연구소와는 별도로 NRDO 모델의 신약개발 회사 '아이디언스'를 자회사로 신설했다. 아이디언스는 NRDO 전문회사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집중적으로 발굴, 임상진행, 기술수출, 상용화하는 업무를 전담한다.

한독은 지난 3월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인 트리거 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 이를 통해 한독은 이중항체 신약 과제를 기술 이전해 개발 중인 트리거 테라퓨틱스의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4월 설립된 미국 바이오벤처로 유망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및 개발에 집중하는 NRDO 전문회사다. 설립자인 조지 위(George Uy)는 로슈(Roche),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Spectrum Pharmaceuticals),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 아브라식스 온콜로지(Abraxis Oncology)에서 다수의 신약 상업화 경험을 보유했다.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신약개발과 관련 있는 기업의 NRDO 도입 역시 관심가는 대목이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LSK Global PS는 지난 2월 신약개발 자회사로 '엘에스케이엔알디오'(LSK NRDO)를 설립해 사세 확장을 도모했다.

LSK Global PS는 LSK NRDO 설립을 통해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CRO)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일례로 지난 3월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DGG-200338)의 특허 및 기술에 대한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SK NRDO는 동국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DGG-200338의 특허를 양도 받아 제품제조품질관리(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 CMC) 및 비임상을 진행 후 고형암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약업계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오랜 기간 신약개발 투자가 필요한 산업적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란 입장이다.

NRDO는 단계별로 다양하고도 고도화된 전문성이 요구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효율적인 결과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모델이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 도입기에서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최종 과정이 분업화됨에 따라 NRDO 사업모델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LSK Global PS 관계자는 "NRDO는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보편화된 사업 모델로서 임상시험수탁기관이 운영을 하는 일이 낯설진 않다"며 "LSK Global PS의 NRDO 설립과 지난 20년간 쌓아온 회사의 임상 연구 수행 경험 노하우가 맞물려 보다 능동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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