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가 최대 1.6% 오른다. 올해로 두 번째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다음달 6일 보험료를 인상·적용한다. 보험료 인상 폭은 1.6%다.

삼성화재도 다음달부터 보험료 인상률을 1.5%로 확정하고 오는 30일 공시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의 보험료 인상 폭도 1.5%로 정해졌다. 이는 다음 달 10일부터 적용된다.

DB손해보험의 인상률은 `빅4 손보사` 중 가장 낮은 1.0%다. DB손보 측은 "사업비 관리가 타사보다 양호해 인상 압박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다음 달 8일부터 1.5%, 흥국화재는 10일부터 1.4%, 메리츠화재는 15일부터 1.2% 인상 적용한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손해율 악화로 올해 1월 3~4%를 올린 데 이은 추가 인상이다.

또 육체노동자 취업 가능 연한이 60세에서 65세로 늘어난 데다, 중고차 판매 때 시세 하락분 보상 대상을 확대하면서 표준약관이 개정돼 보험료 인상에 반영됐다.

손보업계는 이번 인상에도 수익성 악화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높아지는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올리기 쉽지 않다"며 "소비자에게 제공해왔던 일부 할인 특약을 없애거나 할인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손보사들의 올해 1분기 보험영업손실은 1조6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82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1620억원) 감소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혜리 기자]

kooill9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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