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주택도시금융연구원과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 관계자들이 산학협력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news/photo/201905/56931_34551_658.jpg)
최근 정부의 물리적 도시정비사업의 대안으로 도시재생이 떠오르는 가운데 주택과 금융 분야 학계와 공사가 모여 산학협력 세미나를 열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30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와 공동으로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공공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 대학 교수진, 주택도시금융연구원, 도시재생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곽경섭 주택도시금융연구원 원장은 이재광 HUG 사장을 대신한 환영사에서 "HUG는 그동안 도시재생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업무를 추진해 오고 있다"며 "정부와 자체 사업을 진행하지만 초기 단계에 그쳐 학계와 공사가 꾸준히 연구 결과를 공유해 도시재생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성준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 회장은 "최근 도시재생과 연관 화두로 떠올랐고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일부 지역은 정부 지원을 마치고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제는 이를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도시재생 사업에 주택도시기금과 보증으로 금융을 지원하는 HUG의 연구역량을 증진하고 주택도시정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부 '지역공동체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 ▲2부 '도시재생과 사회적 금융의 역할'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이현진 한성대 박사의 '삼선권 성곽마을 도시재생방안', 박태원 광운대 교수의 '4.19 사거리 도시재생방안', 박성은 HUG 연구위원의 '마을거점시설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 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박성운 HUG 연구위원은 마을거점시설 중심 공동체로 수정4동 주민협의회인 '수정마루'(커뮤니티형)와 경상북도 '할매묵공장'(비지니스형), '산리협동조합'(복합형) 등을 소개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 주도의 물리적 도시정비는 한계를 맞이했다"며 "도시재생은 물리적 환경 정비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를 부흥시킨다. 지속가능성을 담하기 위해서는 도시 구성요소 가운데 주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부 세션에서는 윤주선 AURI 연구위원이 '민관협력 공적부동산 재생방안'을 발표했고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의 '도시재생과 크라우드펀딩 활용방안', 방두완 HUG 연구위원의 '사회경제조직에 의한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이 이어졌다.
김예성 조사관은 이날 발표에서 공적자금 이외의 사업자금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조사관은 "민간 차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수익 창출이 목표다. 공공 차원은 세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도시재상사업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은 소규모 비수익형 사업으로 진행되면서 '크라우드 펀딩'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라우드 펀딩은 수익사업은 물론 주민 요구에 의한 생활밀착형과 체감형 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공공 재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주민이 주체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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