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사, IFRS17 앞두고 자본마련 박차
생·손보사, IFRS17 앞두고 자본마련 박차
  • 김혜리 기자
  • 승인 2019.05.30 16:09
  • 수정 2019.05.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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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손보사, 세만기보단 연만기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IRFS 17)에 대비해 자본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022년 도입될 IFRS 17에 맞춰 장기적으로 곳간을 채울 수 있는 보장성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빅3'사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줄었지만,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확대됐다.

삼성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5조1290억원이다. 지난해(5조2840억원)보다 2.9% 감소한 수치지만, 이 중 보장성보험은 전년(3조1810억원)보다 0.6% 증가한 3조2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올해 1분기 62.4%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올랐다.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도 3조1910억원에서 3조1810억원으로 0.3% 감소했지만, 보장성보험은 1조6590억원 1조6850억원으로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비중은 작년 1분기 52%에서 올해 53%로 1%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치매보험 판매 신장이 보장성보험 비중 성장을 견인한 덕분이다. 

교보생명은 수입보험료는 2조8930억원으로 1년 전(2조5225억원) 대비 1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보장성 상품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의 경우 보장성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온 덕분에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장한 생보사보다 회계기준(IFRS17)준비가 수월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새 회계기준은 보험부채를 원가에서 시가로 평가한다. 즉 IFRS 17에서는 상품을 판매하는 시점에서부터 앞으로 보험상품에서 발생할 예상손실액을 부채로 쌓아야 한다. 

그간 수입보험료 규모가 컸던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평가받게 되면서, 보험사들은 추가 자본확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추세다.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수입보험료가 줄게 돼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된다. 

손해보험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KB손해보험의 장기보장성보험 연만기 신계약 비중은 2016년 33.4%에서 2017년 57.6%, 지난해 74.6%로 3년 새 2배 이상 불어났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2016년 41%에서 2017년 47%, 2018년 59%로 늘어났다. 애초 연만기 상품 비중이 높았던 삼성화재는 지난해 78%까지 치솟았다.

손보사의 장기보험 상품은 연만기형과 세만기형으로 구분된다. 연만기형은 10년, 15년, 20년 등 정해진 기간동안 보장이 유지되는 형태고 세만기형은 100세, 80세 등 일정 나이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손해보험사의 연만기 상품은 세만기형보다 보장 기간이 짧아 보험료가 저렴하며 IFRS 17 대비 차원에서도 적립금 준비 부담이 덜하다. 세만기는 연만기형보다 보장 기간이 길고, 보험 만기가 길어질수록 보험사가 쌓아야 할 부채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세만기 이후 보험계약을 받지 않거나 보험료를 크게 올리지 못하는 점도 보험사엔 부담이다. 손보사들이 연만기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신계약가입금액이 커 당기순익을 올리는 데 유리하지만, 새 회계기준에 맞춰 지난해부터 보장성보험을 출시해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장성에 맞춘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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