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프리카돼지열병' 속 개인·부업 돼지 사육 독려
北, '아프리카돼지열병' 속 개인·부업 돼지 사육 독려
  • 이경아 기자
  • 기사승인 2019-06-01 17:49:51
  • 최종수정 2019.06.01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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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군 공군부대의 돼지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군 공군부대의 돼지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기관 기업소와 협동농장, 개인 농가들의 돼지 사육을 독려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ASF 발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축산물 생산을 전군중적으로'라는 기사에서 돼지 등 가축 사육을 촉구했다.

신문은 대규모 축산기지에서 생산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사료기지나 위생방역시스템 등에 투자와 시간이 많이 소요돼 협동농장의 공동축산과 농가의 개인축산, 기관·기업소의 부업축산을 실용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을 통해 농장의 공동축산과 기관·기업소 부업축산의 경우 "국가적 투자를 받지 않고도 전국 도처에 있는 먹이원천과 노력(인력)예비를 가지고 집짐승을 쉽게 기를 수 있고, 간단한 시설만 갖춰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 농가의 가축 사육은 "자기 집에서 고기와 알, 젖 등을 생산해 필요한 때 즉시 소비할 수 있어 수요를 가장 빨리 충족시킬 수 있다"며 밝혔다.

특히 돼지사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농장 축산반들에서 해마다 각 농가에 2∼3마리의 새끼 돼지를 공급하고 농가 100가구 당 어미돼지 30마리를 보유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오래전부터 국가적 가축 사육과 고기 생산의 어려움에 따라 협동농장과 공장·기업소는 물론 군부대, 내각의 각 부처와 기관들에서도 돼지목장 등을 두고 소속 직원들의 고기 공급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 잇단 가뭄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악화하는 데다 최근 ASF까지 발생했지만, 이런 정책을 더욱 장려해 먹거리 문제의 숨통을 틔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andrea.lee@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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