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유실방지 구조물 설치 검토…월요일 수중수색 시도”
강경화 장관 “유실방지 구조물 설치 검토…월요일 수중수색 시도”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6.02 15:16
  • 수정 2019.06.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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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다뉴브강 유량 불고 유속 빨라져 수색 어려운 상황
강경화 장관 "사건 초기 이후 실종자 수색 진전 없어"
세르비아 등 주변 국가에도 협조 요청
부다페스트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부다페스트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 관련 헝가리 당국이 선체 주변에 구조물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1박 2일간의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현장 지휘를 마치고 귀국한 강 장관은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게끔 망을 설치하면 좋겠다고 처음부터 건의했는데 잠수부가 내려갈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며 “헝가리 측은 구조물을 넣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다뉴브강에 연이어 내린 폭우로 유량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져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 장관은 “사건 초기 이후에 실종자 수색이 하나도 진전된 바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적 여건이 전혀 확보되지 않아서 본격적인 잠수작업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강 장관은 “월요일(3일)쯤 되면 수면이 낮아지고 유속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며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하는 작업이 가능한지 월요일에 해보고, 안되면 다음 날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실종자들이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주변국가에도 협조를 요청해 오스트리아, 체코 등에서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강 장관은 “강 하류로 흘러가는 많은 물체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어서 댐에 있는 인력들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세르비아 대사와도 통화했다”고 전했다.

선박 인양과 관련해서는 “배를 끌어 올리려면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가져와야 하는데 다리와 수면 사이 폭이 아직 좁다”며 “수면이 내려간 다음에 (크레인을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정부와 한국 대응팀, 대사관 통해서 드리는 정보로 가족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하고 왔다”며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헝가리측에도 당부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강 장관은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헝가리 정부 관계자와 만나 협조를 요청하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또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과 병원을 방문해 면담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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