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역시 '삼성화재'…세계시장 포문 '활짝'
해외서도 역시 '삼성화재'…세계시장 포문 '활짝'
  • 김혜리 기자
  • 승인 2019.06.05 09:01
  • 수정 2019.06.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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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英 로이즈 진출해 경영 참여
동남아·중국·유럽·미국 법인 실적 '청신호'
지난달 2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좌측)과 마이클 왓슨(Michael Watson) 캐노피우스사 회장(우측). [사진=삼성화재]
지난달 2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좌측)과 마이클 왓슨(Michael Watson) 캐노피우스사 회장(우측). [사진=삼성화재]

국내 손보업권에서 1위를 수성 중인 삼성화재가 영국 로이즈 진출로 '글로벌 보험사'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동남아시장을 비롯한 중국·유럽·미국 법인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국내·외 견고한 성장 일로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글로벌 최대 보험시장'인 영국 로이즈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 지분과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로이즈 포튜나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에 직접 참여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보험사는 이사회를 통해 의사결정이 대부분 이뤄지는데, 특정 보험의 인수 여부와 인수 후 보험료율 책정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공유된다. 삼성화재로서는 이사회 참여를 통해 로이즈 시장의 핵심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로이즈 보험'으로도 알려진 로이즈 시장은 런던을 중심으로 테러·납치·예술품·전쟁·신체·공연 등 고도의 특화된 위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 중개 시장이다. 글로벌 특종보험시장의 허브로써 330년째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52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해외 수입보험료(매출) 중 24.48%(172억원)를 특종보험에서 거둬들였다. 매년 1분기 기준 해외 매출에서 특종보험 비중은 2017년 11.63%, 2018년 18.59%에 이어 올해는 25%까지 확대됐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로이즈 시장 진출 타이밍이 적절했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삼성화재가 로이즈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이곳의 방대한 포트폴리오와 네트워크 등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즈는 200여개국에서 보험을 인수하고 3300여개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덕분에 로이즈 시장을 통하면 신규 인프라나 투자 없이도 전 세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로이즈에서 다양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얻어 '신규 사업 전략' 구상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본사 전경.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본사 전경.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의 양호한 해외 실적도 글로벌 사업 경쟁력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해외 보험시장에서 뚜렷한 경영성과를 거두며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삼성화재 국외법인의 2018년 전체 순익은 295억3700만원으로 전년(57억800만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6668억4700만원으로 전년(4981억2400만원)보다 25.3% 증가했다.

특히 중국법인의 지난해 순익은 91억4100만원으로 전년(14억3300만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유럽법인의 경우 순익이 62억700만원으로 전년(17억3100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475억70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미국법인은 2017년 부채를 현지 재보험사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부실을 청산해 작년에 4400만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세계 보험산업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동남아시아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싱가포르법인은 지난해 순익 33억6100만원으로 전년 74억790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도 1417억4800만원에서 1572억6100만원으로 10.9% 늘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88억8500만원의 순익으로 2013년 이후 꾸준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전년 738억5500만원에서 801억6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순익은 19억3600만원으로 전년 24억6000만원보다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68억8800억원에서 504억65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기해년 신년사로 '담대한 도전, 과감한 실행, 새로운 미래'를 강조한 최영무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 참여를 통해 선진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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