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 ‘친서외교’ 재가동...대화국면 ‘청신호’ 켜지나
북미정상 ‘친서외교’ 재가동...대화국면 ‘청신호’ 켜지나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6.12 11:35
  • 수정 2019.06.12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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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 받았다...관계 좋아"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그런 일 일어날 수 있다" 기대
이달말 G20 정상회의 후 한미정상회담...그전 남북 접촉 관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던 북미가 ‘친서외교’를 재가동, 다시 대화국면을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달 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는 만큼 남북미가 제3차 북미회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며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으로부터 전날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며 “편지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매우 개인적이고 따뜻하고 좋은 편지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합의문 도출 없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미 정상이 처음으로 친서 외교를 가동함으로써 다시 대화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 감사하다면서 김 위원장과 현재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김 위원장의 편지를 받음으로써 나는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3차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어느 시점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을 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김정은이 진정으로 열쇠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그들이 준비되면 우리도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일정을 잡기 원하는 어느 때든”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 역시 3차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과의 건설적인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 상대들을 계속 초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없고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짧은 단거리였울 뿐”이라며 “이는 단지 단거리를 시험한 것으로,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나에게 약속을 지켰다”며 “그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게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얻게 되는 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며 “북한은 주민들이 훌륭하며 땅이 좋고, 러시와 한국, 중국 사이에서 위치도 매우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이달 말 G20 정상회의 이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 남북정상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전에 한 번 대화를 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핀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과정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북미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남북미가 여러 경로와 방법을 통해 다양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미 상황을 살펴보면 대화를 원하는 듯한 발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미 모두 대화 의지를 표명하는 등 협상의 모멘텀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진전을 계속 이루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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