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앞둔 보험·카드사…대출 잔액은 벌써 감소세
DSR 앞둔 보험·카드사…대출 잔액은 벌써 감소세
  • 김혜리 기자
  • 승인 2019.06.13 17:03
  • 수정 2019.06.1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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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규모 작아 영향 크지 않지만…대출 급해 보험 계약 해지할 가능성 있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카드사 등 2금융권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대출 규제 강화 분위기에 힘입어 보험사 대출 잔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카드사에도 오는 17일 DSR 관리지표가 도입된다. 앞서 1금융권에서는 지난해 10월 말 DSR이 도입됐다.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 기준 평균 DSR을 40% 이하로 맞추고 고DSR(위험대출)인 70%·90% 초과대출 비중은 각각 15%·10%로 제한했다.

DSR이란 대출 소득 대비 총대출에 대한 원금과 이자 상환액 비율이다. 즉 대출자의 연 소득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전세보증금담보대출, 유가증권담보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얼마나 지탱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가늠자다. DSR은 주택담보대출만 원리금 상환액으로 보는 총부채상환비율(DTI)보다 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DSR 적용 대상은 내달 시행 이후 신규취급대출이며, 적용 범위와 소득·부채 산정방식, 관리지표 유형 등은 은행권과 같게 설정된다.

당국은 2금융권에 대해, 2021년말까지 평균 DSR 목표를 카드사 60%, 보험회사 70%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는 시범운영기간 66.2%였던 평균 DSR을 60%로, 보험사도 73.1%에서 70%로 줄여야 한다.

이에 보험사들은 내부적으로 DSR에 맞춘 전산시스템 수정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관계자는 "DSR에 포함된 보험계약대출에 대한 심사가 강화될 것"이라며 "신용정보원이 각 보험사로부터 고객 정보를 모아 취합한 대출 잔액 현황에 따라 대출이 실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 역시 카드론 등 카드대출에 대한 심사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 DSR 수치가 지방은행 기준보다 빡빡해 신규대출이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서비스 등에서 오는 이자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은행 DSR 관리기준은 평균 80% 이내, 70% 초과대출 비중 30% 이내, 90% 초과대출 25% 이내다.

한편 DSR 도입 전부터 보험사 대출 잔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생보사 대출채권은 지난해 말 137조8177억원에서 지난 2월 기준 137조3214억원 감소했다. 월별 생보사의 대출 채권 액수가 감소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생보사 대출채권은 지난 2015년 100조원을 넘은 이후 2016년 말 117조7332억원, 2017년 말 127조4965억원 등으로 해마다 약 10조원가량 증가해왔다.

손해보험사 대출도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69조3778억원이던 손보사 대출채권 규모는 올 1월 68조8027억원으로 줄었다가, 2월 들어 69조6030억원으로 신장했다.     

2014년 말 33조2774억원에 불과하던 손보사 대출잔액은 2016년에 50조원을 돌파, 2017년 65조3086억원, 2018년 69조3778억원으로 4년새 2배 이상 증가해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SR 규제가 본격 적용되면 보험사 대출은 줄어들겠지만, 대출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급하게 대출이 필요한 사람으로서는 보험 계약 해지까지 할 가능성도 고려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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