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운정 분양, 중흥-대방-대우건설이 선보인 '3인3색' 전략
[르포] 운정 분양, 중흥-대방-대우건설이 선보인 '3인3색' 전략
  • 박순원 기자
  • 기사승인 2019-06-15 09:01:28
  • 최종수정 2019.06.15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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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ㆍ네일아트부터 레드카펫까지... '다양함' 선보인 건설사들
중흥건설-대방건설-대우건설의 운정지구 분양사무소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중흥건설-대방건설-대우건설의 운정지구 분양사무소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에서 중흥건설ㆍ대방건설ㆍ대우건설이 14일 오전 10시 동시분양을 시작했다. 이달 착공될 GTX-A노선 ‘호재’ 소식과 ‘악재’인 3기 신도시 발표가 맞닿는 지역이라 이번 운정지구 분양의 결과는 차후 주택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열쇠가 전망이다.

앞서 건설사들 사이에선 '미분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지만, 실제 이날 분양 현장 분위기는 어둡지 않았다. 건설 3사는 '3기 신도시'라는 악재 속 고안된 '동시분양'에서 자사만의 '색깔'을 살려 다양한 분양 전략을 선보였다.

 

분양 현장서 울려퍼진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어린이 눈높이 공략한 중흥건설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중흥건설 분양사무소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어린이 놀이동산'이었다. 이날 중흥건설 분양 현장에는 어린이용 바이킹, 기차, 미니풀장 등 어린이들의 '놀거리'가 자리했다. 또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동요 '아기상어'가 흘러 나왔다.

모델하우스 개관 전인 8시 30분쯤 중흥건설 분양 현장은 한산한 편이었다. 하지만 개관이 본격 시작되자 방문객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중흥건설' 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드럼, 트럼펫 등 대형악기가 설치돼 음악이 울려 퍼졌고 중흥건설은 '다양한 볼거리'와 '다양한 들을 거리'를 선사했다.

중흥건설 모델하우스 바깥에서 본 특징이 '키즈랜드 놀이공원' 이었다면 내부에서 본 중흥건설 모델하우스의 큰 특징은 하우스 안에 설치된 ‘네일아트 샵’이었다. 모델하우스 안에 배치된 네일아트 샵은 여성 방문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중흥건설 분양 현장에선 네일을 받는 어머니, 놀이공원에서 노는 어린이, 분양 관계자를 통해 청약 일정 등을 듣고 있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속속히 관찰할 수 있었다.

또 중흥건설은 낮 12시쯤 방문객 추첨을 통해 ‘황금열쇠’를 지급하는 행사를 펼쳤는데 당첨자가 발표되자 많은 방문객이 큰 관심을 보이며 환호했다.

기자가 방문객에게 ‘(운정지구 분양 현장 중) 중흥건설 분양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아이가 여기(놀이공원)로 오자고 해서 여기부터 찾게 됐다”, “지도를 보면 중흥-S클래스 자리가 운정GTX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왔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클래식 음악’과 ‘레드카펫’... 연말 시상식 방불케 한 대방건설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대방건설 분양사무소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클래식 음악’과 ‘레드카펫’이었다.

대방건설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정장을 차려입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특히 여성 관계자들은 '레드와인' 색상으로 통일된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모델하우스 앞에 정돈된 '레드카펫'과의 조화가 잘 된 느낌이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한 방문객(45.여)은 "연말 시상식에 온 것 같고 황홀한 느낌마저 든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또 분양사무소 좌우로는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이정은6(23ㆍ대방건설 골프단)과 자사 모델인 배우 한효주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었다.

이날 대방건설은 분양사무소 개관에 앞서 다양한 오프닝ㆍ개관행사를 펼쳤다. 개관이 시작되기 전 9시 30분쯤 구교운 회장과 구찬우 사장 등 임원진이 이 곳을 찾아 개관을 축하하는 커팅식을 진행했다.

대방건설 분양사무소 외부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이 '레드카펫'과 '레드와인 정장'이었다면 내부에서 본 가장 큰 특징은 '분양사무소 인테리어'였다. 대방건설 분양사무소 내부에는 기둥마다 ‘운정역’, ‘서울역’, ‘삼성역’이라는 이름의 지하철역 출구 팻말이 붙어있었다. 기둥에서 기둥까지의 가까운 거리만큼 운정역에서 서울역-강남역과의 거리도 가깝다고 느껴질 만큼 기대감을 북돋게 했다.

기자가 방문객에게 ‘대방건설 분양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이유가 있냐’고 물은 질문에는 “이 곳 줄이 가장 길어서 여기부터 방문했어요”, “아무래도 줄이 가장 긴 곳이 인기가 많은 곳 아닐까요?”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사진: 위키리크스한국DB)
(사진= 위키리크스한국DB)

 

‘브랜드 네임’ 강조한 대우건설...그러나 특징 찾기 어려웠던 분양현장

대우건설 분양사무소에는 음악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 곳엔 도로가가 위치해 ‘차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개관식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길었던 중흥ㆍ대방 분양현장과 달리 이 곳은 한산함을 유지했다. 일찍 도착한 방문객들은 지루함을 못이긴 체 각자 자리에 앉아 모델하우스 개관을 기다렸다.

대우건설 분양사무소 좌측에는 푸르지오 고유 색상을 딴 ‘녹색 카펫’이 설치됐지만 방문객의 관심을 끌기는 역부족이었다. 대방건설의 ‘레드 카펫’과 달리 카펫의 배열이 맞지 않았고, 고급 스런 느낌을 주기는 어려웠다. 분양사무소 우측에는 정리되지 않은 각종 사은품이 자리해 주변을 산만하게 했다.

이날 오전 대우건설 분양사무소 내부는 한산했다. 앞서 중흥ㆍ대방건설과 달리 대우건설 임원진은 이날 분양 현장을 찾지 않은 것도 큰 특징이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중흥-대방 두 건설사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일을 하다보니 모델하우스 현장에 임원진이 찾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답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브랜드 네임’을 강조했다. 대우건설 분양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대한민국 메이저 브랜드로서 파워가 입증됐다”며 “‘푸르지오’라는 이름이 입주민 자부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방문객에게 물은 ‘대우건설 분양 현장을 먼저 찾은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는 “대기 줄이 짧아서요”, “줄이 짧아서 여기부터 오긴했는데 다른 곳 먼저 보고 오려고요” 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운정지구 분양, 성패는 결국 'GTX-A 노선' 완공 시점 

이날 분양현장을 찾은 방문객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역시 GTX였다.

현장을 찾은 한 방문객(45.남)은 "GTX가 시기에 맞게 완공이 된다면 정말 좋은 동네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신혼임을 밝힌 또다른 방문객 역시 (31.남)은 "그동안 파주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GTX가 시기에 맞춰 완공된다면 실거주로서의 메리트가 충분히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A14블록)는 710가구, 중흥건설의 '운정 중흥 S-클래스'(A29블록)는 1262가구, 대방건설의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A28블록)는 820가구로 구성됐다.

평균 평당 분양가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1225만원,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 1194만원, '운정 중흥 S-클래스' 1208만원이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중흥건설 분양 현장서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어린이들(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중흥건설 분양 현장서 네일아트를 받고 있는 여성 방문객들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중흥건설이 기획한 '황금열쇠' 이벤트 당첨자가 공개되는 순간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중흥건설이 기획한 '황금열쇠' 이벤트 당첨자가 공개되는 순간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구교운 회장과 대방건설 임원들이 운정대방 노블랜드 분양사무소를 살펴보고 있다. 구교운 회장은 우측 첫번째, 우측으로 부터 3번째는 구찬우 사장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구교운 회장과 대방건설 임원들이 운정대방 노블랜드 분양사무소를 살펴보고 있다. 구교운 회장은 우측 첫번째, 우측으로 부터 3번째는 구찬우 사장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개관 직전 모델하우스 우측 모습(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이날 정오 운정지구 분양사무소 주차장 현장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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