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300억원 '실탄' 채우나…경영 정상화 돌입 첫단추
MG손보 300억원 '실탄' 채우나…경영 정상화 돌입 첫단추
  • 김혜리 기자
  • 승인 2019.06.17 11:56
  • 수정 2019.06.17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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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 시기·과정 조율 중…정례회의 지켜봐야
[사진=MG손해보험]
[사진=MG손해보험]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을 위기에 처한 MG손해보험이 새마을금고의 자본 확충 결의로 고비를 넘겼다. 세부적 투자 시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강소보험사의 명맥을 이으며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MG손해보험에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했다. 

MG손보는 지난 5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사전 예고장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 전까지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경영개선명령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MG손보의 이번 자본 확보로 경영개선명령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졌다.

앞서 MG손보는 실적악화로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83.9%까지 하락하자 금융위로부터 지난해 5월 적기시정조치 1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MG손보는 새마을금고와 우리은행, JC파트너스의 자본확충안을 제시하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MG손보는 이를 이행하지 못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내려지며 수위가 올라갔다. 그러다 올해 4월 MG손보는 "RBC 비율이 안정적으로 100%를 넘기도록 2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며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계획은 지난달 31일까지 완료하는 조건이었지만 시한을 넘겨 경영개선명령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당시 MG손보 관계자는 "투자자 간 협의가 길어진 것뿐 자본 확충 문제는 바로 해결될 것"이라며 "MG새마을금고 이사회가 열리면 증자가 확정되고, 이를 마중물 삼아 다른 투자자도 조율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에서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유상증자가 확정되자, 업계에서는 JC파트너스·리치앤코 등 외부 투자자들 역시 최대 1000억원의 자금을 MG손보에 투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자가 이뤄지면 우리은행도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리파이낸싱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의 법률적 대주주는 사모펀드 자베즈 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자베즈제2호지만, 새마을금고가 해당 SPC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주주로 꼽힌다.

MG손보의 자본확충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불투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13년 MG손보 인수 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당시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개선명령에 따르면 책임소지를 따져 임원 해임이나 영업구조 개편까지 이를 수 있던 상황"이라며 "자본확충은 성공했으나 이후 경영 계획에 따라 경영개선명령 여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MG손보 관계자는 "중앙회로부터 증자 결의로 자본확충의 첫 단추가 끼워진 셈"이라며 "당장 열흘 후인 정례회의 전까지 자본이 마련된다고 확정하긴 어렵지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경영 정상화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혜리 기자]

kooill9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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