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영수증 비용 '560억원'"…스타벅스, '전자영수증'으로 '친환경' 앞장
"종이영수증 비용 '560억원'"…스타벅스, '전자영수증'으로 '친환경' 앞장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6.17 16:30
  • 수정 2019.06.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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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영수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전자영수증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부터 '사이렌 오더'를 통해 전자영수증을 발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카드결제로 인한 영수증 발급 건수가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발행된 종이영수증만해도 129억장이다. 신용카드 종이영수증을 발급하는 데에도 560억원이 넘게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와 영수증 발급 건수는 ▲2015년 134억건(102억8000건) ▲2016년 142억6000건(108억9000건) ▲2017년 159억4000건(120억5000건) ▲2018년 170억6000건(128억9000건) 등으로 3년간 각각 27.3%, 25.4%씩 늘어났다. 종이영수증 발급에 투입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 지난 2015년 488억9000만원 수준이었던 영수증 발급 비용은 2018년 560억9000만원으로 3년 만에 14.7%나 증가했다. 

[자료=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고용진 의원은 "카드결제 증가로 영수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종이 낭비 등 사회적 비용 역시 커지고 있다"며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이영수증에 BPA, 비스페놀 등 환경호르몬이 있어 인체에 유해하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실제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나무 등 천연자원을 보호하고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방지하고자 주 내 모든 업체가 전자영수증 발급시스템을 갖추고 손님이 원할 때만 종이영수증을 발급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2014년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O2O 서비스 '사이렌 오더'를 선보였다. 사이렌 오더의 전자영수증 발급 기능은 2016년 12월 도입됐다. 

스타벅스가 전자 영수증을 도입한 이래 전자영수증 누적 발급건수는▲2017년 4200만건 ▲2018년 1억4000만건 ▲2019년 5월 1억800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에서 2018년 1년만에 1억 건이 넘는 전자영수증이 발급됐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누적 발급건수가 1억8000만건에 달해 2억 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렌 오더 전자영수증 도입 초기에는 고객이 스타벅스 앱 설정에서 종이영수증과 전자영수증을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일괄적으로 전자영수증으로만 발급하고 있다. 고객이 별도로 종이영수증을 요청할 경우에만 영수증 재발행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내 전자영수증 화면과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내 전자영수증 화면과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아닐 경우에는 사이렌 오더로 주문을 하면 전자 영수증이 발급되며, 현장 POS로 현금, 일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경우에는 종이 영수증이 나온다. 그러나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자영수증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영수증 발급 건수 중 전자영수증 비중은 55%에 달한다.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수는 론칭 이후 33개월만인 2014년 5월에 100만명을 넘어선 이래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후 200만명까지 20개월이 소요됐으며, 회원 수가 100만명씩 증가하는 기간이 빨라지면서 2018년 5월 400만명 이후 올해 4월 500만명 돌파까지 걸린 기간은 11개월에 불과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회원이 '사이렌 오더'를 통한 영수증 발급의 경우 환경 관련 정책 강화에 발맞춰 전자영수증이 기본 발급되도록 변경했다"며 "현재 전자영수증 발급 비중은 55%에 달해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빠른 기간 내 누적 건수도 2억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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