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흑자' 전환…IB 부문 실적 '견인'
DB금융투자 '흑자' 전환…IB 부문 실적 '견인'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6.17 16:03
  • 수정 2019.06.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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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262억원...1999년 이래 최대 실적
성장성 특례 상장 2호 ‘라파스’ 연내 상장 목표
DB금융투자 [사진=연합뉴스]
DB금융투자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39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며 부진했던 DB금융투자가 올 1분기 IB 부문의 실적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의 올 1분기 기준 순이익은 262억원으로 지난 1999년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증시 하락 등 투자 심리 위축으로 브로커리지와 자기 자본 투자 영역에서 수익이 크게 하락했던 지난 분기 대비 수익이 크게 향상됐다. 전년 동기 209억원과 비교해도 약 25%가량 증가한 수치다.

DB금융투자는 최근 몇 년간 IB 부문 비즈니스 다각화에 주력해왔으며, 이번 호실적은 특히 IPO 시장 성과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DB금융투자는 ‘셀리버리’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며 국내 최초 성장성 특례 상장 주관에 성공했다. 올해는 마이크로 니들 패치 제조 기업 ‘라파스’로 성장성 추천 특례 상장 2호에 도전할 예정이다.

‘셀리버리’는 상장 시 ‘풋백옵션’ 등 잠정 리스크로 인해 주관 부담이 크게 다가왔지만 상장 후 셀리버리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과 그에 따른 ‘신주인수권’ 행사로 오히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돼 돌아왔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증권사(상장 주관사)가 자기 자본, 생산시설 기반 등이 부족하더라도 성장성이 충분히 높다고 판단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추천해 특례 상장시킬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에는 추천 주관사에 책임을 부과하기 위해 상장 후 6개월 동안 공모에 참여한 일반 청약자에게 공모가의 90%를 환매할 수 있는 ‘풋백옵션’이 존재한다..

풋백옵션은 인수기업의 주가가 기대치를 밑돌 경우 주관사가 약속한 금액에 주식을 되사오기로 약속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투자위험이 높은 공모주 건에 대해 일반 청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정장치지만 상장 주관사에게는 부담이 큰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지난해 셀리버리는 ‘풋백옵션’의 부담을 가진 DB금융투자에게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신주 인수권’을 부여했다.

셀리버리는 주관사인 DB금투와 전체 공모 114만주 중 약 10%에 달하는 11만4000주가량을 신주인수권 계약을 맺었다. 셀리버리의 공모가는 약 2만5000원 수준으로 DB금투는 약 3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확보했던 셈이다.

DB금투는 셀리버리 상장 주관으로 약 20억원 규모의 주관 수수료 수익을 얻었으나, 진짜 수익은 ‘신주 인수권’을 행사하면서부터 두드러졌다. 상장 후 셀리버리의 주가가 최대 8만원 선을 넘기는 등 공모가의 몇 배로 치솟았고, DB금투는 지난 4월까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조금씩 단계적으로 보유 주식을 처분하며 약 50억~60억원 규모의 매매 차익을 실현했다.

아울러 DB금투는 셀리버리 상장 전 21만6000주, 약 2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바 있으며 이후 7만9800주를 추가 인수해 현재 총 29만5820주를 보유하고 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기업상장(IPO)은 변수가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라파스’의 경우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IPO를 비롯해 부동산, 매출채권 등 기초자산을 유동화 해 자금조달을 돕는 구조화 금융 업무에도 중점을 둘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셀리버리’의 주가는 이날 종가 4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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