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우리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키려고 한다"며 재선 출사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만여명의 지지자들로 채워진 출정식에서 “우리는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위대하게 지킬 것”이라며 “이것이 내가 오늘 밤 미국 대통령으로서 재선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개시하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서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4년 전 첫 대선 도전 당시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로 변경, 1기 성과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경제는 전 세계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번창하고 있고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아마도 우리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나라를 분열시키며 파괴하고 있다.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으며, 비우호적인 언론들에 대해서도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면서 “공모도 사법 방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늪에 빠질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늪에서 물을 빼내고 있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정치적 타격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반 동안 우리는 포위 공격을 받아왔지만 뮬러 특검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승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오른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년간 이 엄청난 나라를 위해 영부인으로서 복무할 수 있게 된 것은 나의 영광이며 6년 더 이 일을 한다면 신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4년이 더 필요하다"며 "해야 할 일이 더 있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은 2020년 11월 3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대선 구도는 각종 여론 조사상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본선에서 맞붙는 양자 대결 구도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6∼27일 이틀에 걸쳐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20명의 후보가 첫 TV토론을 갖고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황양택 기자 다른기사 보기

• facebook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