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열기'에 증권사 수익↑
회사채 발행 '열기'에 증권사 수익↑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6.19 15:59
  • 수정 2019.06.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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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사채 순발행 규모 ‘18조’ 넘어…10년만에 최대치
키움, 채권 부문 상대적 약세…“규모 상 적은 수치 아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연초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기초체력’ 키우기로 회사채 발행의 인기가 ‘후끈’해짐에 따라 증권 업계 역시 주관 수익을 올리는데 한창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채권 관련 이익은 2조60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6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금리 하락 추세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이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2%대까지 떨어지는 등 이어지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기업들은 회사채를 적극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추세다. 특히 기업들은 낮아진 회사채 금리를 이용해 3~4%대 높은 금리를 가진 단기 차입 기업어음(CP)을 상환하는 등 이자 비용을 낮추고 있다. 

이날 기준 올해 회사채 순발행액은 약 18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약 11조3300억원 대비 66% 가량 급증해 지난 2009년 이래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지주, GS그룹, SK그룹, 한진칼 등 다양한 기업들이 업계를 불문하고 연이어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는 것. 

최근 LG유플러스는 올해 단일 발행 기준 최대 규모인 1조 원가량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나섰다. 올해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인만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들이 주관사로 선정됐다. 

건설분야 역시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금리가 높은 편에 속하는 건설업계의 회사채들은 증권사와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주목을 받았다. 

최근 대우건설은 2년 만기 5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 금액의 6배에 달하는 3300억 원이 모였다. 앞서 현대·한화·태영건설 등은 수요 예측 결과가 최초 공모 금액의 몇 배수를 뛰어넘어 채권 발행 규모를 늘려 진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최근 기업 상장에서 고배를 마신 바디프렌드, 이랜드 리테일, 현대오일뱅크 등 다수의 기업들 역시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으로 눈길을 돌렸다. 

하이투자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미국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한국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등장 △한은 총재의 발언 등이 반영돼 5~6 월에 채권금리가 급락했다”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아진 상황으로, 6월 말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에 따른 증권사들의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상만 연구원은 “저금리 상황의 최대 수혜자는 채권 발행 사라고 볼 수 있다”며 “발행사들이 저금리 상황을 최대한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지난주 은행채, 회사채 순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이 그 결과로 보인다”며 “낮아진 금리 상황 하에 상대 적 금리 매력을 보유한 크레디트의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키움증권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아쉽다는 평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약 57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7.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의 2분기 하락세가 예상되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타 증권사들과 달리 주식시장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상대적으로 1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의 총자산 대비 채권 규모가 40%에 달하는데 비해 키움증권은 26% 수준이다. 아울러 채권보다는 주식시장과 연계된 PI투자 및 수익 증권의 보유 규모가 큰 편이기 때문에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은 증시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는 부분”이라며 “대형사와 비교했을 때 채권 규모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회사 규모상 작은 규모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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