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한 국빈방문...북미대화 재개에 미칠 영향은?
시진핑, 북한 국빈방문...북미대화 재개에 미칠 영향은?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6.20 16:20
  • 수정 2019.06.2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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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이어 북중 우의탑 참배 행사 일정 예정
G20 정상회의 앞둔 상황서 북한카드 부각...대미협상력 제고 위한 전략 분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로 북미대화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는 국면에서 시 주석의 방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이 탑승한 전용기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출발, 오전 11시40분쯤(북한시간) 평양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공항에 직접 나와 시 주석을 마중하고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했으며, 이후 양국 정상은 바로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의하면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의 개별 만남을 비롯해 정상회담, 북중 우의탑 참배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한 관계 격상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의 진전을 위해 어떤 대화가 오고갈지 관심이다.

이달 말에 있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만남이 예고돼 있는 만큼 중국 측에서 대미협상력을 제고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방북이 북한 문제를 활용해 미중 무역갈등을 해결하려고 한다는 의도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상황에서 자신에게 북한이라는 카드가 있다는 것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시 주석의 최대 우선순위는 미국과의 무역갈등 해결이라면서 이 문제가 선결적으로 해결돼야 북한 문제에서도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로 다음 주에 미중 정상이 만나는 상황이니 만큼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된 북한 측 입장을 시 주석에게 설명하고, 시 주석이 이를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핵시설 폐기 등의 양보안을 제시하고, 내년 재선 도전을 위해 외교적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중 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대화 및 협상 구도하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은 지난 19일 북한노동신문 기고문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대화가 형성되었으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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