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응은 일단 신중모드...김정은, 시진핑 통해 트럼프에 전할 메시지 촉각
미국 반응은 일단 신중모드...김정은, 시진핑 통해 트럼프에 전할 메시지 촉각
  •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2019-06-22 07:32:02
  • 최종수정 2019.06.2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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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일본 오사카에서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전할 메시지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1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협상의 주요 당사자인 미국 측은 여전히 신중한 모드를 보이고 있다.

국무부가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통의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는 원칙적 입장을 내놓은 것이 현재까지는 공식 반응의 전부다.

이는 시 주석의 방북이 이뤄지기 전에 밝힌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이어서 진전된 입장이 아직은 없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직은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트윗 발신이나 공개적인 언급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북·중 간 대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즉각적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북·중의 논의 결과 등 의중에 대한 정확한 파악 및 분석을 통해 이후 대응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차원으로 읽힌다.

미국이 북-중 간 밀착에 대한 경계감을 쉽사리 거두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과 중국 모두 미국과 각각 겪고 있는 갈등의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며 "(북중) 회담 자체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하게 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을 통해 연출된 '북-중 밀착'이 일주일 후 있을 미-중 무역 담판과 복잡한 함수관계로 얽혀 있다는 사안의 예민함 때문에 미국으로선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측의 시선은 다음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회의 기간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입'을 통해 전해질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촉각을 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중 정상 간 무역 담판을 목전에 두고 열린 북-중 정상 간의 이번 '작전 타임'에서 북핵 문제 및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입장 정리가 어떤 식으로든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대화 재개를 위한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에 호응할 비핵화 새로운 제안을 건넸을지가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비건 대표가 트럼프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다음주에 먼저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김 위원장의 제안이 미국 측이 '진전'으로 평가할 정도의 수준일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을 강조하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해 협상 판이 보다 복잡해진 상황이다.

AP통신은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핵 협상에 대한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 주석이 북한의 '점진적 비핵화' 요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중국 측의 보도와 달리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북중 정상의 발언에는 비핵화 협상 등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을 두고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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